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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영체질 개선 위해 채찍 들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9-01-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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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경기침체 전망에 농협금융그룹의 경영 효율성을 높여 대응한다.

13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김 회장이 올해 내건 경영전략의 핵심은 ‘체질 개선’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광수</a>,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의  경영체질 개선 위해 채찍 들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01년이면 범농협 창립 60주년이므로 2019년을 농협금융그룹 본연의 역할과 추구해야 할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고 시대적 사명에 부응코자 2019년 화두로 ‘체질 개선과 변화로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체질 개선의 구체적 목표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그룹은 지주체제 출범 이후 외형적으로 균형 잡힌 사업라인을 구축했다”면서도 “이제는 운영전략을 내실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의 관제탑 역할 강화와 각 계열사의 전문성 제고가 핵심 경영전략 방향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조직개편을 통해 지주사에 ‘사업전략부’를 신설했다.

사업전략부를 통해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등 핵심사업들이 농협금융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NH농협금융의 신사업 진출과 핵심사업 육성 등 새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애자일(Agile) 운영체계’도 시범 도입한다.

애자일 운영체계는 부서 사이 경계를 없애고 업무 필요에 따라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전담조직 신설과 인력 충원으로 지주사의 관제탑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계열사별로 각자 수행하고 있는 농협금융사업을 수요자인 농업인의 관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계열사의 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분야별 독립경영도 강화한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카드사업 등 전문화가 필요한 사업은 CIC(company in company) 수준으로 독립적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NH농협은행에 ‘디지털R&D센터’를 신설하고 정보기술(IT)개발조직을 통합해 애자일조직을 운영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의 디지털R&D센터에는 자율 좌석제, 모바일오피스 등 다양할 시도를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김 회장이 농협금융그룹의 체질 개선을 강도 높게 추진하는 것은 농협금융그룹을 둘러싼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어느 한 해 녹록한 경영여건은 없었지만 다른 때와는 달리 2019년 한 해는 유래없이 혹독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세계경제 하강 국면, 가계부채 뇌관과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4차산업혁명 및 산업구조 재편의 엄습, 글로벌 자본규제 및 금융 소비자 보호 강화 추세 등 우리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전방위적이고 엄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금융그룹의 상황을 놓고는 “농협금융 내부상황 또한 재무 및 자본구조,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고 바라봤다.

다른 금융지주와 순이익 격차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의 2018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771억 원이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가 2조8688억 원, 신한금융지주가 2조6434억 원, 하나금융지주가 1조8921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김 회장은 “2018년의 좋은 성과도 2007년 1조 클럽 이후 11년 만에 이전 수준의 손익 회복에 그쳤다는데 방점을 두어야 한다”며 “경쟁사가 당시 아픔을 딛고 도약한 점을 고려하면 우리에게는 잃어버린 11년인 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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