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원 박종철 경찰조사, “가이드 폭행 인정, 물의 빚어 죄송”

▲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11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로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박 의원은 11일 예천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사실을 인정한다며 “가이드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폭행 이유와 거짓말을 한 이유를 묻자 대답하지 않고 죄송하다며 경찰서로 들어갔다.

박원식 예천경찰서 수사과장은 “대부분 기초자료를 통한 수사는 마쳤다”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넘길 계획인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8년 12월23일 캐나다 토론토 해외연수 중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주먹으로 폭행해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박 의원은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실랑이 도중 손톱에 긁혀 가이드 얼굴에 상처가 났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이드 측이 폭행장면이 담긴 버스 CCTV 영상을 공개하면서 박 의원의 거짓말이 들통났다.

경찰은 7일 시민단체가 폭행 등 혐의로 박 의원을 비롯한 예천군의회를 고발하자 정식으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상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