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산유국들이 지난해 합의한 원유 감산안에 따라 원유 생산량을 줄이자 공급 과잉 우려가 크게 낮아졌다.
▲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7.0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5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47.09달러, 브렌트유는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54.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18%(0.55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06%(1.11달러) 올랐다.
두 유종의 가격 모두 2018년 12월19일 이후 최고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4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 원유시장은 공급 과잉 해소 기대에 더 주목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는 1월부터 원유 감산안을 시행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는 그에 앞서 2018년 12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줄였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기구 회원국을 비롯해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은 2018년 12월에 올해 1월1일부터 6개월 동안 월간 원유 생산량을 2018년 10월 생산량보다 120만 톤 줄이기로 합의했다.
원유 감산안이 약속대로 시행되는 모습을 보이자 세계적으로 원유 수급을 놓고 공급 과잉 상태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그럼에도 세계 원유시장에는 여전히 중국의 경기 부진,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등 원유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에 따른 국제유가의 하락 압력이 존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