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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의 호텔신라 면세점사업 확대, 기대만큼 우려도 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3-25 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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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면세점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세계1위 기내면세점 디패스 지분을 인수한 데 이어 국제 면세점업계에서 이름 높은 인사를 영입했다.

  이부진의 호텔신라 면세점사업 확대, 기대만큼 우려도 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 사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면세점사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호텔신라는 로베르토 그라찌아니 전 뉘앙스 회장을 새 상임고문으로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로베르토 그라찌아니는 2004년부터 스위스 면세유통기업인 ‘뉘앙스’의 회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9월 뉘앙스가 세계1위 면세업체 듀프리에 인수되자 회장에서 물러났다.

뉘앙스는 1955년부터 면세사업을 통해 세계의 기내, 공항, 호텔/리조트, 크루즈 등 다양한 채널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유럽, 오세아니아, 북미를 비롯해 아시아에도 진출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23일 디패스의 지분 44%을 인수하고 5년 뒤 36% 추가 확보가 가능한 콜옵션을 확보하며 글로벌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영입은 디패스 인수에 이은 이 사장의 면세사업 글로벌 확장전략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는 그라찌아니의 합류를 환영한다”며 “그를 2007년부터 알아 왔으며 우리의 면세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그라찌아니는 “호텔신라의 가족이 된 것이 영광이며 그동안 한국의 여행판매업계 발전을 눈여겨 봐왔다”며 “호텔신라의 세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대답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싱가폴과 마카오에 공항면세점 매장을 열었다. 올해 태국 시내면세점 진출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호텔신라의 국내 면세점사업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경쟁에서 호텔롯데에 탑승동과 루이비통 매장을 넘겨줬다. 영업면적도 7597㎡에서 3501㎡로 축소됐다.

이강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24일 “호텔신라가 국내 면세점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법에 따라 대기업의 점포 수가 60% 이내로 제한되고 신세계 등 신규 대기업이 추가로 진입함에 따라 경쟁강도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이 추진하는 호텔신라 면세점사업의 글로벌 확대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전망은 밝지만 무리한 사업확장 탓에 자금조달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AA 신용등급은 사업확대에 따른 자금부담의 영향으로 추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24일 10만2천 원까지 치솟다가 23일 9만8500원으로 전일 대비 1.30% 떨어져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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