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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주식' 삼성SDS, 악재 겹쳐 주가 힘 못써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3-23 15: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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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주식’으로 불리는 삼성SDS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삼성SDS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뒤 삼성SDS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이재용 주식' 삼성SDS, 악재 겹쳐 주가 힘 못써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게다가 국회의원들이 삼성SDS 상장에 따른 부당이익을 환수를 뼈대로 하는 이른바 이학수법 제정 움직임의 속도를 내면서 삼성SDS 주가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삼성SDS 주가는 23일 27만 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3.2%가량 떨어진 것이다.

삼성SDS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주당 공모가 19만 원에서 시작해 상장 이후 42만 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올해 1월 말 20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SDS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 부회장 등 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하고 있는 개인 최대주주다. 증권가에서 이 부회장이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는 5월13일 이후 삼성 SDS 주식을 팔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내리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내렸다. 이에 앞서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 LIG투자증권 등도 지난 1월 말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40만 원 안팎으로 낮췄다.

삼성SDS 주가가 20만 원대로 떨어지면서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의 가치도 떨어졌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등이 보유한 삼성SDS 주식을 겨냥해 ‘특정재산범죄수익 등의 환수 및 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안(불법이익환수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삼성SDS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 법안은 범죄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불법이익을 국고로 환수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이학수 삼성그룹 전 부회장과 김인주 전 사장은 1999년 230억 원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저가로 발행해 배임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이 결과로 취득한 주식은 몰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등 삼성가 3남매는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게 됐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여야 국회의원 104명의 동의를 받아 불법이익환수법을 대표발의한 데 이어 오는 26일 이 법안과 관련한 공청회를 연다.

이 법안은 소급입법인 데다 일사부재리원칙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와 처리가 불투명하지만 이 법안에 대한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삼성SDS 주가는 타격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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