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원하기로 한 7억5천만 달러 가운데 아직 집행하지 않은 자금을 예정대로 지원한다.
한국GM은 13일 시설자금 4045억 원 조달을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대주주인 산업은행이 한국GM의 우선주 1190만6881주를 주당 3만3932원에 배정받는다. 납입일은 26일이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0월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던 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연합뉴스> |
이에 앞서 4월 산업은행은 한국GM을 10년 동안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7억5천만 달러를 출자하기로 GM과 합의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6월 집행됐고 나머지가 26일 집행되면 산업은행의 지원은 완료된다.
산업은행은 한국GM이 연구개발법인 분리를 일방적으로 추진하자 약속한 자금 가운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자금을 집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쳐 왔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계약이 파기되는 데다 한국GM도 사업계획서 등을 제공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계획대로 출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월 국정감사에서 남은 자금을 연말에 집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2차 집행을 거부하면 GM과 맺은 기본계약서 자체가 파기되고 그러면 한국GM은 언제라도 철수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람직하냐”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