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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투싼 순조로운 출발, 얼마나 팔릴까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3-18 16: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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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신형 투싼 순조로운 출발, 얼마나 팔릴까  
▲ 현대자동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투싼' 신차발표회에서 곽진 부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뉴시스>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출시한 3세대 ‘올 뉴 투싼’이 일단 합격점을 얻고 있다.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돼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른 점은 부담이다.

현대차는 18일 올해 뉴 투싼의 올해 국내 판매목표를 4만2천 대로 잡았다. 내년부터 국내 4만5천 대, 해외 52만5천 대 등 모두 57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투싼은 2004년 1세대 모델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2월까지 국내 42만 대, 해외 353만 대 등 모두 395만 대가 판매된 현대차의 주력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현대차는 이번에 올 뉴 투싼을 내놓으며 기본 성능의 향상에 중점을 뒀다. 동력과 연비 등 기본적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는 것이다. 올 뉴 투싼 개발에 44월이 걸렸다.

현대차는 기존 2.0 디젤엔진에 1.7 디젤엔진을 새로 추가했고, 연비향상에 효과가 있는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를 탑재했다.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는 두 개의 클러치가 번갈아 작동해 빠른 반응속도와 함께 연비개선 효과도 갖추고 있다.

올 뉴 투싼 U2 1.7 디젤모델은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동력성능에 15.6km/ℓ의 공인연비를 갖추고 있다. R2.0 디젤모델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 공인연비 14.4km/ℓ의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SUV의 가장 큰 장점인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량 크기도 키웠다. 기존 모델보다 전고를 10mm 낮춰 안정감을 갖추고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는 각각 65mm, 30mm, 30mm씩 늘렸다. 트렁크는 기존 모델보다 48리터 늘린 513리터의 용량을 확보했다.

올 뉴 투싼의 디자인도 합격점을 받았다. 올 뉴 투싼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직후부터 각종 차량 관련 커뮤니티에 디자인과 색상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올 뉴 투싼의 디자인을 총괄한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투싼은 현대차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차량을 강인하고 자신감있는 근육질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도 올 뉴 투싼에 대해 “피터 슈라이어가 이끄는 디자인팀이 과감하고 실용적인 SUV를 만들어 냈다“고 호평했다.

안전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훨씬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18%에서 51%까지 확대적용했다.

올 뉴 투싼에 현대차의 기술력이 모두 집약된 신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국내 최초로 LTE 모뎀이 내장된 ‘블루링크 2.0’ 서비스가 탑재됐고 선행 차량의 급정지와 전방 장애물, 보행자 등을 감지해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 적극 개입하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도 국산 SUV 최초로 적용했다.

올 뉴 투싼의 약점으로 이전 모델보다 다소 비싼 가격이 지적된다. 올 뉴 투싼의 가격은 이번에 가솔린모델이 없어지면서 최저가격 기준으로 15% 정도 올랐다.

올 뉴 투싼의 판매가격은 U2 1.7 디젤모델이 2340만~2550만 원이며, R2.0 디젤모델이 2250만~2920만 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R2.0 모델의 경쟁상대로 폴크스바겐의 티구안을, U2 1.7 모델의 경쟁상대로 닛산의 캐시카이, 쌍용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차의 QM3를 내세웠다.

올 뉴 투싼 1.7 모델이 티볼리보다 700만 원 정도 비싼 가격에서 시작하지만 티볼리는 아직 디젤모델이 출시되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다.

1.7 모델에 풀옵션을 적용할 경우 가격은 3300만 원까지 오른다. 중형 SUV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2.0 모델에 4륜구동 시스템과 풀옵션을 적용하면 가격이 최대 3745만 원까지 높아진다.

현대차는 구형 투싼보다 기본성능을 개선하고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강성을 높이는 등 가격에 맞는 상품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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