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상환해야하는 차입금 4500억여 원을 모두 마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1월 말 기준 올해 차입금 상환 재원을 전부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올해 갚아야 하는 차입금 4500억 모두 마련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나항공이 조달한 자금은 4170억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 자회사 아시아나IDT 상장에 따른 구주매출 231억 원 등 모두 4570억 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2조1천억 원 가운데 1조8천억 원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 매각, 전환사채와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통해 이미 상환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갚아야 할 차입금은 모두 3조3510억 원으로 2017년 말 4조570억 원보다 7060억 원이 감소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현금 보유액은 3천억 원으로 2017년 말 991억 원보다 2천억 원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우려 해소, 자회사 아시아나IDT 상장에 이은 에어부산의 연내 상장 추진, 유가 급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따라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더욱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에어부산은 올해 안으로 코스피에 입성하는 것을 목표로 11월2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에어부산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3600원~4천 원으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 19일에 청약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3분기 고유가 영향으로 유류비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5% 감소했다”며 “10월부터 국제유가가 30% 이상 급락했기 때문에 앞으로 비용부담이 줄어들고 항공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