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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MS의 윈도10 업데이트에 P2P방식 활용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3-16 1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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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20년 넘게 고수해 온 윈도 업데이트 파일 배포정책을 윈도10부터 단일서버에서 P2P 방식으로 바꾸려 한다.

P2P 방식은 단일서버에 비해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MS는 이를 위해 2013년 인수한 기업의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 MS의 윈도10 업데이트에 P2P방식 활용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나델라 CEO는 윈도10 흥행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파일 배포방식 적용도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IT전문매체 더버지(The Verge)가 현지시각 15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0부터 업데이트 파일 배포 방식을 ‘이용자간 공유’(P2P)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보도했다.

P2P(Peer to Peer)방식은 다운받고자 하는 파일을 단일 서버가 아닌 보유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로부터 동시에 다운로드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은 다운로드가 속도가 빠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MS는 현재 MS서버를 통해서만 업데이트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20년 넘게 고수하고 있다.

더버지는 MS가 윈도10 출시를 앞두고 무료로 배포한 윈도10 프리뷰 버전에 기존 업데이트 방식 외에 P2P방식을 추가해 이용자가 어떤 방식으로 업데이트 파일을 내려 받을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MS가 윈도10부터 P2P방식을 정식으로 적용할 경우 기존 윈도 업데이트 때마다 발생했던 서버 과부하 현상과 이에 따른 다운로드 속도저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버지는 MS가 윈도10 업데이트 파일 배포를 P2P방식으로 바꾸는 데 2013년 인수한 ‘판도네트워크’(PandoNetwork)의 파일공유 기술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판도네트워크는 MS에 인수되기 전 비트토렌트(BitTorrent)에 쓰는 것과 유사한 파일공유 기술을 개발했던 업체다.

더버지는 MS가 P2P방식을 정식버전에도 적용하려면 이 방식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취약한 보안성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나델라 CEO가 윈도10에 기존 윈도와 다른 새로운 기능과 프로그램을 여럿 추가한다고 이미 밝혔기 때문에 업데이트 파일 배포방식도 그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보고 있다.

나델라는 윈도10을 통해 MS의 운영체제(OS)사업이 그동안 부진했던 것을 씻어내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MS는 이용자들이 기존 윈도를 사용하면서 불만이었던 프로그램들을 윈도10에서 상당수 새로운 것들로 교체하기로 했다.

MS가 윈도10부터 20년 동안 윈도 웹브라우저 역할을 담당했던 ‘익스플로러’ 대신 ‘스파르탄’이라는 새로운 웹브라우저를 적용하는 게 가장 대표적이다.

MS는 이용자들이 ‘익스플로러’의 무거운 메모리 사용량에 큰 불편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윈도10에 새로운 웹브라우저 ‘스파르탄’을 적용했다.

MS가 1월21일 성능을 공개한 스파르탄은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만큼 메모리 사용량을 대폭 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사용자의 검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기능’과 ‘보조비서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에 큰 불편으로 지적되던 '액티브X'와 같은 부가기능도 없앴다.

  나델라, MS의 윈도10 업데이트에 P2P방식 활용  
▲ 이용자가 업데이트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내놓은 윈도10 프리뷰 버전 <마이크로소프트>
MS는 윈도우10 기본 바탕화면에 음성인식이 가능한 보조 장치 ‘코타나(Cortana)’도 새롭게 장착했다. 기존 윈도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시작’ 버튼도 다시 부활했다.

나델라는 이를 통해 윈도XP와 윈도7, 윈도8, 윈도8.1 등으로 혼재된 PC용 운영체제를 윈도10으로 통합운영하기를 바라고 있다.

2007년 내놓은 윈도비스타 실패 이후 윈도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관리해야 할 윈도 버전이 너무 많아진 데다 이에 따른 비용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MS는 윈도10을 얼마나 빠르게 확산시키느냐를 사업성공의 열쇠로 보고 윈도7 이상 버전 이용자에게 윈도10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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