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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실적개선 하반기에도 이어갈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3-16 15: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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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실적개선 하반기에도 이어갈까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 실적을 놓고 었갈린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이 갤럭시S6의 수혜를 입어 단기적으로 삼성전기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이라는 데 증권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낸다.

하지만 이 사장이 이런 삼성전기의 실적개선을 장기적으로 끌고갈 수 있을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이 사장이 삼성전기의 거래처 다변화,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삼성전기가 여전히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고, 경쟁업체의 하반기 생산라인 증설 등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 삼성전기의 수익성에 대한 보수적 전망도 제기된다.

◆ 삼성전기 실적 하반기에도 기대된다

갤럭시S6의 대표적 수혜자로 꼽히는 삼성전기가 상반기에 좋은 경영실적을 거둘 것이란 데 대해 증권 전문가들의 전망은 일치하고 있다.

또 삼성전기가 거래처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다양화 노력으로 하반기 실적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박원재 DB 대우증권 연구원은 16일 그동안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진의 영향을 겪었던 삼성전기가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올해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19.9%, 10.8% 상향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매출처 다변화가 진행중”이라며 “스마트폰 이외 산업으로 판매증가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특히 중국의 매출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중화지역 매출비중이 2012년 3% 수준이었으나 2013년 10%, 2014년 14%로 확대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이 비중이 2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전자가격표시기(ESL), 무선충전기 등 신제품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고 자동차 부품사업도 삼성전기가 잘할 수 있는 신시장”이라며 “삼성SDS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으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선다면 새로운 산업으로 영역확대가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하반기 삼성전자의 LSI(시스템반도체) 사업 호조로 애플과 삼성전자에 대한 플립칩(FC), 칩스케일패키지(CSP) 매출이 본격화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하반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1160억 원)도 상반기보다 4.6%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갤럭시S6 의존에서 벗어나 다양한 거래선 개척과 포트폴리오 구축이 수익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목현 메리츠 종금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기가 올해 하반기 베트남으로 생산라인이 이전돼 베트남 생산라인 가동이 본격화하면 추가적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며 “중국으로 판매제품이 다변화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50% 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갤럭시S6는 단기 모멘텀이다

동부증권은 삼성전기가 갤럭시S6 효과로 상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이 없었지만 그뒤 실적개선에 대해서 의견을 달리했다.

권성율 동부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기가 갤럭시S6에 따른 단기실적 모멘텀이 기대 이상이라는 점 말고는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6이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어 삼성전기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쏠림 현상이 더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권 연구원은 “최근 갤럭시S6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고객 다변화 애플리케이션 다변화라는 말은 쏙 들어갔다”며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천수답 구조는 더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분기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경쟁업체들의 생산공장 증설 등 삼성전기로서 달갑지 않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어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무라타를 위시로 하반기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 생산공장 증설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를 피크로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 콘덴서 수익성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무라타는 글로벌 적층세라믹 콘덴서 1위 기업인데 올해 9월 가동예정으로 100억 엔을 들여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초소형 적층세라믹 콘덴서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 부분에서 2위업체인데 무라타의 증설로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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