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가 크게 낮아졌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인 선박용 전기제품 판매 증대나 중동 전력기기시장의 매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6만2천 원에서 50% 낮아진 3만1천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현대일렉트릭 주가는 27일 2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선박용 전기제품 판매를 늘리거나 중동 전력기기시장에서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하지만 두 가지 방법 모두 여의치 않아 현대일렉트릭이 실적을 회복하기까지 1년여 가량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일렉트릭이 그동안 조선사에 선박용 전기제품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어왔지만 아직까지 조선사들의 수주일감이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18년 선박 수주가 재개되고는 있지만 현대일렉트릭의 선박용 전기제품 공급 물량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2019년에도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일렉트릭이 최근 무상증자를 실시한 점도 장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무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업황이 좋지 못할 때는 늘어나는 주식으로 오히려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