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정의선, 중국사업 인사로 현대차 임원 세대교체 첫 발 내딛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11-16 16:01: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자동차그룹의 세대교체가 막을 올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아버지 정몽구 회장을 보좌해 중국사업을 이끌었던 설영흥 고문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며 ‘정의선 시대’ 개막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중국사업 인사로 현대차 임원 세대교체 첫 발 내딛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16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현대기아차 중국사업본부 인사를 놓고 정 수석부회장이 세대교체의 첫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수석부회장이 글로벌시장 공략과 밀접한 주요 사업본부를 대상으로 인사를 실시한 것은 9월 현대차그룹의 경영권을 사실상 승계한 뒤 처음이다.

세대교체의 바람은 중국사업본부에 맨 처음 몰아쳤다.

그동안 중국사업을 총괄하던 설영흥 상임고문을 비상임고문으로 배치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한 점이 눈에 띈다.

설 고문은 20여 년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일하며 그룹의 중국 진출을 가능하게 만든 인물로 꼽힌다. 1945년생의 화교 2세로 대만 국립성공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개인사업을 하다가 1994년 현대차그룹과 관계를 맺고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고문으로 영입됐다.

설 고문은 2002년 현대차 고문으로 일할 때 주룽지 전 중국 총리를 직접 만나 중국 정부에게서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의 합작기업 설립 허가를 받아냈다. 기아차가 중국 장쑤성에 공장을 세우게 된 것도 설 고문의 공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2004년부터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부회장을 10년 가까이 맡다가 2014년 4월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사퇴한 지 반년 만에 상임고문으로 복귀했고 이후 계속해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을 이끌어왔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진출 역사에 설 고문의 책임과 역할이 강했던 것인데 그만큼 정몽구 회장에게서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 수석부회장이 그런 설 고문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이제 ‘정의선 시대’로 가겠다는 뜻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국사업본부가 좀처럼 부진에서 탈출할 대안을 찾지 못했던 만큼 ‘조직 쇄신’을 명분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것이 수월했을 수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중국사업 인사로 현대차 임원 세대교체 첫 발 내딛다
▲ 이병호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정 수석부회장은 중국사업본부의 인적 쇄신을 계기로 중국사업의 탈출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호 중국사업 총괄 사장이 선두에 선다.

이 사장은 1956년생으로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기아차 해외마케팅실장과 베이징현대 총경리, 현대차 미국법인 업무총괄 등을 역임한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정 수석부회장은 중국에서 생산을 총괄해온 임원의 물갈이 인사도 함께 실시해 이 사장이 중국사업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사장은 중국에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온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10월 기준으로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3.9%를 보였다. 5년 전 1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할 때 지배력을 크게 잃었다.

SUV시장 진출 타이밍이 늦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 SUV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가운데 SUV 비중은 약 25% 수준으로 중국에서 팔리는 자동차 가운데 SUV 비중(35% 안팎)에 못 미친다.

현대차는 2019년 1분기에 중국형 4세대 싼타페 ‘셩다’를 출시하고 기아차는 2019년 상반기에 중국 전략형 SUV ‘더 뉴 KX5’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