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이언주 의원을 향해 당 소속과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손 대표는 12일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며 당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며 “지역위원장에 응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손 대표는 “사실 여부는 살펴봐야겠지만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보도도, 부산 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고 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은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당 입지가 약화된 상황에서 이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내비치자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9일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지금 한국당에서는 내가 굉장히 신경 쓰일 것이다. 내가 한국당에 자극이 되지 않겠냐”며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게 시작이 됐을 때는 함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우파의 ‘새판짜기’가 필요하고 그걸 위해 청년들이 당을 뛰어넘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