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11-02 15: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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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용산에 있던 미군기지 자리에 국가공원을 조성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 장관은 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용산 미군기지를 찾은 자리에서 “용산 미군기지가 11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이곳을 국민 모두를 위한 대표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린 버스투어를 앞두고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2003년 용산 미군기지를 이전하기로 미국과 합의한 뒤 2005년 미군기지 자리에 공원을 만들기로 결정했지만 한동안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주한미군사령부가 6월에 평택으로 자리를 옮겼고 아직 남아있는 미군시설도 조만간 이전된다.
김 장관은 “이제 용산공원을 만들 준비를 본격화해야 한다”며 “용산공원은 일상과 평화의 상징으로서 한국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미군의 협조를 받아 2일부터 용산 미군기지의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보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2일부터 2018년 말까지 여섯 차례 진행한다. 이 투어 프로그램은 미군이 부지를 반환하기 전 국민이 용산기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된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을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갈지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첫걸음을 뗐다”며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버스 투어를 하고 투어 횟수도 계속 늘려갈 예정인 만큼 국민이 직접 와서 미군기지를 보고 (국가공원에 관련된) 생각을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