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백영 빗썸 대표(왼쪽)와 마이클 밀덴버거 시리즈원 최고경영자(CEO)가 31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협약을 맺고 악수하고 있다. |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미국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만든다.
빗썸은 10월31일 미국 핀테크회사 시리즈원(seriesOne)과 계약을 맺고 증권형 토큰 거래소 구축을 위한 투자와 기술 지원을 한다고 1일 밝혔다.
증권형 토큰은 자산형 토큰이라고도 불린다. 부동산, 천연자원, 미디어 콘텐츠 등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처럼 가상화폐(토큰)로 바꾼 것이다.
주식처럼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수익을 나눠 받을 수 있고 거래소 안에서 사고 파는 것도 가능하다.
시리즈원은 2019년 상반기 안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인가를 받아 미국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설립한다. 증권형 토큰 거래소가 만들어지는 대로 나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빗썸은 시리즈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대체 거래소(ATS)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거래소 사업을 담당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에 한해서만 대체 거래소(ATS) 자격을 발급해주고 있다. 이 자격이 있어야 증권형 토큰 거래소 운영이 가능하다.
빗썸 관계자는 "시리즈원이 기술 동반자를 선정하기 위해 오랜 시간 세계 주요 거래소를 물색한 뒤 빗썸을 골랐다"며 "앞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자산의 토큰화가 세계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