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1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모두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등급 하향은 낮아진 수익성이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반영한다”며 “환율과 무역분쟁 등 거시 변동성 확대, 품질 관련 비용 발생, 환경 규제 강화, 노사 갈등 등은 현대차에 부정적 위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와 관련해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 부진이 모듈사업부의 실적 악화로 이어져 영업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견해를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이외에도 현대카드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현대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면서 “주요 시장에서 판매 회복이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8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889억 원을 내면서 2010년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이후 분기 기준 가장 적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