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기업들이 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타이어 판매가격이 인상되고 있다”며 “원재료 투입단가는 2019년 상반기까지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돼 (타이어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주식 다시 볼 때", 판매가격 올라 실적 개선

▲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왼쪽),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미국 주요 타이어기업들은 8월 말부터 타이어 판매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글로벌 타이어기업 굿이어에 이어 파이어스톤과 쿠퍼, 브릿지스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이 모두 판매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타이어기업들은 그동안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의 상승 탓에 타이어 판매에서 많은 이익을 내지 못했는데 판매가격을 높여 원가 부담을 덜게 됐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타이어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할 조짐을 보인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10월 기준 원재료 가격지수는 78.2pt로 올해 초보다 14.5pt 올랐다. 유가 상승에 따라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등의 가격이 오른 데 따라 지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주요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원재료 가격지수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9월 기준 천연고무 가격은 1kg당 1.45달러로 3월보다 17% 내렸다.

남 연구원은 “타이어기업들이 이익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 확대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주식을 매수할 것을 추천하며 최선호주로 한국타이어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