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실물경기를 살펴보고 11월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이 총재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경기 하방 압력 요인이 커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실물경기를 고려해 11월에 기준금리를 올릴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이 “부동산은 '거래 절벽' 단계이고 가계부채도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거시지표도 나빠지고 있다”며 “금융 안정을 이유로 11월에 금리를 올릴 명분이 있는가”라고 묻자 이 총재는 이렇게 답변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보는데 한계기업과 고용 영향 등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리면 한계기업에 영향을 주고 고용에도 영향을 준다”며 “금리정책을 할 때 부문별로 따로 보고 대책을 마련할 수는 없는 만큼 실물경기를 모두 감안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를 유념해 금융당국과 함께 이런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