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소비자물가상승률 15년만에 최저, 디플레이션 우려 심화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3-03 14:00: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담뱃값 인상을 제외하면 사실상 물가가 하락했다는 말이 나온다.

빨간불이 켜진 각종 경제지표는 한국경제가 지금 경기침체 상황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이 우리 경제를 덮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15년만에 최저, 디플레이션 우려 심화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통계청은 2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해 0.5% 상승했다고 3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0%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2월 물가상승률 0.5%는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9년 7월의 0.3% 이후 15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담뱃값 인상에 따른 0.58%의 물가상승 효과를 제외하면 2월 소비자물가가 사실상 하락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월 대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다.

전문가들은 2월에 설 연휴가 있었는데도 소비자물가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내수경기 위축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새해 들어 각종 경제지표도 경기침체 우려를 가시화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또 소매판매는 3.1%, 설비투자는 7.1% 줄었다.

우리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은 지난해 1월보다 10.2% 줄었다. 수입도 16.9%나 감소해 경상수지 흑자는 이어갔지만 내수부진에 따른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상승률 둔화의 원인에 대해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사람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다. 김 교수는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심리 위축이 더 확대돼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며 “정부나 한은이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만들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자물가상승 둔화는 경기침체보다 유가하락 등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위험은 크지 않다는 견해를 보인다.

석유류 하락폭이 5.3%로 컸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낮아졌던 것일 뿐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3%이고 기대인플레이션률도 2.6%라는 것이다.

이상목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앞으로 내수회복에 따라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회복을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