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2일 대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4대강 문제로 진땀을 흘렸다.
이 사장은 22일 대전 본사에서 1967년 수자원공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환경노동위원회의 국감을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6월 물 관리 일원화에 따른 정부 조직개편으로 주무 부처가 국토교통부에서 환경부로 바뀌었다.
이 사장은 이번 국감이 수자원공사 사장로 맞는 3번째 국감인데 이전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때와 마찬가지로 4대강 문제로 의원들의 집중적 공격을 받았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후변화로 4대강에 매년 녹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물관리 일원화가 된 만큼 수자원공사가 녹조의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등 수질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경북 영주댐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상돈 의원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영주댐에 1조 원이 넘게 투입됐는데 영주댐은 녹조현상이 너무 심해 가둔 물을 쓰지도 못하고 있다”며 “영주댐은 사실상 댐기능이 상실된 만큼 존폐를 결정할 때”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영주댐은 4대강 사업이 자연에 어떤 재앙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영주댐을 해체하거나 용도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사장은 “4대강과 관련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4대강이 국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발전적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업무보고에서 “물 관리 일원화를 추진한 정부의 고민과 의지를 잘 헤아려 지속가능한 물 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물 관리 일원화 성과를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공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수자원공사 내부 출신 사장으로 2016년 9월 사장에 올랐다. 3년 임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국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