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약 387억 달러(약 56조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기관투자자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보고서에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6월22일 약 525억 달러에서 최근 190억 달러로 감소했다며 이 기간 개인투자자의 손실규모를 387억 달러(약 56조 원)로 추산했다.
 
씨티증권 "개인투자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손실규모 56조 추정"

▲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약 387억달러(한화 약 56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초자산별로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약 170억 달러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200 추종 레버리지 상품은 105억달러,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은 50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접 투자에서도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씨티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6월23일 이후 SK하이닉스를 160억 달러 이상 순매수했으며, 해당 매수분의 추정 평균 매수가는 228만 원으로 현재 손실률은 31.6%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매수분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약 24억 달러(3조5천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5.23% 하락한 20만8500원에, SK하이닉스는 9.61% 내린 140만1천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도 5.98% 내린 5663.24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9조3187억 원, 영업이익 60조5426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매출은 256.8%, 영업이익은 557.2% 늘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인 84조597억 원, 64조889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씨티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코스피가 과열 국면에서 '고평가'와 '적정가치'의 경계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저평가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