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기행 전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조기행 전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조기행은 전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SK건설의 흑자전환을 이끌어 부회장까지 올랐지만 라오스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로 신뢰도 추락 사태에 직면해 있다.

1959년 1월5일 경기도 포천시에서 태어났다.

서라벌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했다. SK텔레콤 사장을 거쳐 SK건설 사장을 맡고 있다.

SK건설 사장을 맡은 지 4년 만에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SK건설을 흑자로 전환시켰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에서 재무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SK그룹에서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회사에서 부회장이 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있어 SK건설의 그룹 내 위상이 높지 않다.

2018년 8월 현재 10대 대형 건설사 가운데 오너경영인이 아닌 전문경영인이 부회장에 오른 것은 조기행이 유일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터키 운하 개발사업
터키의 운하 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건설은 터키 정부가 추진하려는 18조 원짜리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18년 5월3일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울 롯데호텔에서 SK건설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와 삼성, LG, 한화큐셀, 대림산업, GS건설 등 국내 대기업의 고위급 임원들과 만났다.

SK건설 고위급 임원들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터키의 이스탄불 운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고 터키 언론 데일리사바가 전했다.

이스탄불 운하 프로젝트는 2011년에 총리였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공약으로 제시한 대규모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규모가 약 160억 달러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SK건설은 터키에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며 터키 정부와 신뢰를 쌓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사업에 적극적 의사를 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승수 SK건설 부사장은 2018년 5월9일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인터뷰에서 “터키 이스탄불 운하 개발사업의 상세한 내용이 공개되면 SK건실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터키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사업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다”며 “SK건설이 터키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많아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Is ?] 조기행 전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SK건설 실적.

△사회적 가치 추구 목표 세워
조기행은 건설업체들과 경쟁 강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새 시장 개척과 영업활동 체계 고도화 등을 SK건설의 2018년 목표로 삼았다.

SK건설은 2017년 사업 보고서를 통해 “경쟁 강도 심화를 극복하기 위해 마케팅체계 고도화와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을 다변화하고 직영 기반의 시공·기술 역량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사업계획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의 지속 가능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 경영, 현장 중심 경영, 인재 경영, 상생 경영 등을 중요 가치로 삼았다.

또 기존 경제적 가치 추구와 함께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 추구’를 본격화하는 한 해로 삼기로 했다.

SK건설은 2018년 상반기에 매출 3조3022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71.7% 늘었다.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보유한 수주잔고는 22조434억 원이다. 2017년 상반기보다 1.5% 늘었다.

△SK건설 실적과 수주 개선 이끌어
SK건설은 2017년에 매출 6조4398억 원, 영업이익 202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7.9% 줄었다.

2015~2016년에 신규 수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외형이 크게 줄었다.

SK건설이 2017년 말 보유한 수주잔고는 21조4279억 원으로 2014년 말과 비교해 12.7% 감소했다. SK건설이 보유한 수주잔량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감소했다.

SK건설은 2017년 3월 총사업비 34억 유로 5000MW(메가와트)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냈다. 이란 최대의 전력사업이자 제재 해제 이후 이란에 외국 기업이 벌이는 최초의 민자사업이다. SK건설은 사업주로서 25억 유로에 달하는 공사를 수행하고 준공 뒤 운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2017년 SK건설은 SK가스 등과 추진 중인 국내 최대 민자 발전소 고성하이화력발전소의 공사계약도 체결했다.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들어서는 초대형 화력발전소인데 1040㎿급 발전소가 2기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가 5조2천억 원에 이르며 공사비는 3조7천억 원 규모다.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사업도 수주했다. 터키 차나칼레사업은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터키 서안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잇기 위해 3623m 길이의 현수교와 부속 도로를 건설한다. 터키 정부는 이 사업에 3조5천억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2017년 3월 공사를 시작해 16년2개월 동안 최소 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면서 운영을 맡게 된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사업을 놓고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은 일본의 건설회사를 포함해 세계 24개 건설회사와 경쟁을 벌였다.

SK건설이 2017년에 좋지 않은 실적을 이어간 탓에 SK그룹 임원인사에서 거취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조기행은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유지했다.

△SK건설 부회장 승진
조기행은 2016년 12월21일 실시된 SK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SK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체질 개선과 흑자 전환 공로에 따른 것"이라고 조기행의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SK건설은 2013년에 매출 7조5053억 원, 영업손실 4906억 원을 냈지만 2014년 매출 8조4773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영업이익 744억 원, 2196억 원을 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기존에 조기행과 함께 SK건설 공동대표를 맡던 최광철 사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원위원장에 선임되면서 SK건설은 조기행의 단독대표체제로 경영구조를 전환했다.

조기행이 SK그룹에서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도 SK건설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SK건설 사장 선임
조기행은 2010년 12월24일 실시된 SK그룹 인사에서 SK건설 경영지원 담당 사장에 임명됐다. 기존에 조기행은 SK텔레콤의 GMS(글로벌 매니지먼트 서비스)부문을 총괄했다.

조기행이 SK건설의 새 사장에 오르면서 SK건설은 당시 기존 윤석경 대표이사 부회장체제에서 최광철 인더스트리담당 사장과 조기행의 투톱체제로 바뀌었다.

조기행은 경영기획과 사업지원, 재무, 건축주택부문을 맡고 최광철 사장은 화공과 발전플랜트, 글로벌 마케팅, 인프라사업부문을 총괄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눴다.

△SK텔레콤의 동남아시아 진출
조기행은 SK텔레콤 사장 취임 첫해인 2010년 SK텔레콤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그는 이 두 나라에서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IT사업을 다른 산업과 결합해 생산성을 높이는 ‘생산성 증대사업’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의 무선통신 1위사업자인 패킷원의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에 오른 것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의 통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1위 통신사업자인 텔콤과 제휴를 맺고 합작사를 세웠다. 이 합작사는 인도네시아에 음원과 게임동영상 등 디지털 콘텐츠를 공급했다.

△SK그룹의 재무 전문가
그룹 구조조정본부에서 일할 때 줄곧 재무 업무를 맡았다. 2002년부터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회의’에 참석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룹의 주요 사안을 놓고 논의했다.

수펙스의 비공식모임으로 ‘점심모임’과 ‘원로모임’이 있는데 사실상 이 모임에서 핵심 전략이 결정됐다. 조기행은 점심모임에 참석해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과 함께 회사의 인수합병 방향을 결정하는 데 참여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기행 전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SK건설 조기행 경영지원담당 사장이 2011년 6월25일 서울 온수동 결연 저소득가정을 찾아 벌인 주거환경 개선 작업 교류활동에서 직접 집수리를 하고 있다.

SK건설의 외형이 줄어들고 있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SK건설은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과를 냈지만 해외 신규 수주 부진으로 수주잔고가 감소했다.

조기행은 이를 위해 화공플랜트, 발전, 해외 인프라 등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전통적 경쟁 입찰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사업을 확대하고 반복수주가 가능한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특히 플랜트부문에서는 프로젝트의 사전 타당성 검토부터 설계와 조달, 시공, 운영관리(O&M)까지 모두 도맡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SP) 모델을 기초로 사업을 따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플랜트사업은 SK건설에게 가장 큰 수익원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사업의 부진을 국내 주택사업에서 메우는 식으로 수주잔고를 채우고 수익을 내지만 SK건설은 주택부문에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보다 경쟁력을 지니지 못해 사실상 플랜트부문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SK건설은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건축주택사업에서 상반기 매출의 27.3%, 인프라사업에서 13.6%를 냈다. 화공플랜트와 발전플랜트에서 낸 매출은 전체 매출의 58.6%다.

SK건설은 저유가 국면에서 재정여력이 줄어든 중동 국가에 기댔던 과거 전략에서 벗어나 북중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평가

조기행은 SK건설을 개선하고 흑자로 전환하는데 큰 역량을 발휘했다고 평가받는다. 이 공으로 2016년 12월 진행된 인사에서 SK건설 부회장에 올랐다.

국내 10대 대형건설사로 범위를 넓혀 봐도 오너경영인이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부회장 직급에 오른 경영자는 조기행이 유일하다.

변화와 혁신도 중요했지만 최태원 회장이 내부 부당거래 수사를 받을 때 돕는 등 힘든 시기에 최 회장의 곁을 지킨 사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있다.

조기행은 최태원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당시 SK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등 ‘SK사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았다.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회장은 젊고 유능한 경영자에게 독립적 권한을 주고 이를 강화하면서 전문성을 평가하는 경영정책을 지속적으로 폈다. 조기행은 이런 경영 기조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 최태원 회장의 경영구상에 적합한 인물로 꼽혔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기행 전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2015년 5월12일 조기행 SK건설 사장이 전북 군산에 소재한 협력업체 KHE를 방문해 동반성장 간담회를 개최한 뒤 공장을 둘러보며 회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1981년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SK상사 일본현지법인의 관리부장으로 승진했다.

1994년 SK경영기획실 경영지원팀 부장, 2000년 SK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 팀장으로 선임됐다.

2003년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4년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재무개선담당 상무로 복귀했다.

2005년 SK그룹 투자회사관리실 재무개선담당 전무가 됐다.

2006년 SK에너지 경영지원부문 부문장을 맡았다.

2007년 SK네트웍스의 CIC에서 경영서비스부문 사장에 올랐다. CIC는 Company in Company, ‘회사 안의 회사’로 사내 사업 단위 조직지만 독립된 회사 형태로 운영돼 각 CIC 사장이 예산과 인력의 권한을 갖고 독립적으로 사업조직을 경영하는 경영 시스템을 말한다.

2008년 SK네트웍스 경영서비스컴퍼니 사장이 됐다.

2010년 SK텔레콤 GMS(글로벌 매니지먼트 서비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SK텔레콤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됐다. 이 시기에 한국e-Sports협회 회장과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 회장도 맡았다.

2011년 SK건설 경영지원담당 사장을 맡았다.

2012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6년 SK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77년 서라벌고등학교를 졸업(22기)했다.

1981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라벌고등학교 22기 동문으로 박광호 통일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진세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사무총장,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이 있다.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조기행의 서라벌고등학교 두 기수 선배다.

◆ 가족관계

◆ 상훈


2015년 SK건설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2014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12년 국내 최초로 이동식 집진기를 개발해 제8회 건설환경관리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기기는 공사현장에서 흩날리는 먼지를 잡아준다.

2010년 SK텔레콤은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주는 '대중소기업 협력대상' 단체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 기타

2018년 상반기에 SK건설에서 보수로 모두 8억5천만 원을 받았다. 급여 6억5천만 원, 상여 2억 원이다.

2017년에 보수로 11억7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0억 원, 상여 1억7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400만 원 등이다.

2016년(8억6500만 원)보다 보수가 3억1200만 원 늘었다.

2018년 1분기 말 기준으로 SK건설 주식을 996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8월20일 기준 장외에서 거래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2793만7800원어치다.

어록
[Who Is ?] 조기행 전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왼쪽부터) 강재영 동반성장위원회 운영국장, 이재림 행복날개협의회 회장,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8년 3월29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송동 지플랜트 사옥에서 '공정거래 협약식 및 행복날개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일부 구간이 단기간의 집중호우로 범람·유실되면서 댐 하류지역 마을이 침수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했다. 사고로 피해를 입은 라오스 현지 주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2018/07/25, 라오스 댐 사고와 관련해)

“공정한 거래문화를 정착하고 금융을 지원하는 등 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겠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장하는 실천사항을 철저히 지키겠다.” (2018/03/30, SK건설과 협력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공정거래 협약식 및 행복날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건축주택 경기 활황과 인프라,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등이 맞물려 지난해 수립했던 목표는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모든 조직과 구성원이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과 사업 모델을 만들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18/01/02, SK건설 신년사에서)

“화재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과 부상자 및 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시공사로서 책임지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데 성실히 협조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 (2017/12/25,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발생한 SK뷰 레이크타워 오피스텔 화재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때인 만큼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경쟁력이 있고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자 한다. 개발형 사업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오랜 기간 투자하고 준비한 노력이 최근 결실을 보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시장까지 사업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척하겠다.” (2017/03/31, 동아일보에 SK건설의 성장전략을 설명하면서)

“올해 6대 경영방침으로 △흑자구조 견고화 △성장 프로그램 실행 가속화 △패기 있는 인재 육성 △리더십 혁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업무혁신 동력 유지 등을 제시한다.” (2017/01/02, SK건설 2017년 신년사에서)

“경영진은 지난 해 네 차례에 걸친 심도 깊은 성장전략 논의를 통해 개발사업 확대 및 반복수주가 가능한 장기고객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것을 핵심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는 경영의 관점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으로 전환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초점을 두려는 것이다.

무리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으면서도 꿋꿋하고 일관되게, 진정성을 갖고 성장하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 극적인 반전을 꾀하기 보다는 끈기 있고 한결같은 자세로 주어진 임무와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최선의 대안이 될 것이다.” 2016/01/04, SK건설 2016년 신년사에서 최광철 사장과 함께)

“내가 몸담은 건설업계도 작은 설계 오류 하나가 애써 쌓은 공든 탑을 한번에 무너뜨릴 수도 있고, 반대로 세심한 관심 하나가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왕중추의 ‘디테일의 힘’에 끌렸다. 점이 완벽해야 선과 면이 순차적으로 완벽해지는 법이다.

도덕경은 ‘아름드리 큰 나무도 터럭만 한 싹에서 생겨난다(合抱之木 生於毫末)’라고 했다. 디테일을 중시하는 사람, 아니 디테일까지 챙기는 사람이 일과 인생에서 큰 방향과 줄기를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이 주는 통찰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2013/02/18, 왕중추의 ‘디테일의 힘’이라는 책을 읽고 난 감상을 동아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통신인프라 구축사업과 IT기술과 산업을 결합시켜 산업생산성을 증대하는 사업(IPE)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겠다. 이 두 지역은 지리적으로나 인프라 조건, 국민소득 등 여러 측면에서 동남아시아사업의 전초기지를 세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산업생산력증대사업을 SK텔레콤의 새로운 활력소로 삼겠다.” (2010/07/1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배경을 설명하며)

“올해는 산업생산성을 증대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스마트폰부문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 또 데이터 중심으로 망사업에 투자하고 망을 개방·공유하면서 무선인터넷시장에서 선두권업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소모적인 경쟁보다는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우량가입자를 늘려가겠다.” (2010/01/28, 2010년 SK텔레콤 사장에 오른 뒤 2009년 매출 12조를 넘었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사업전략을 밝히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