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곤 강원랜드 사장이 채용비리로 퇴출된 직원들의 복직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사장은 14일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연회장에서 열린 워터파크 개장 기자간담회에서 “채용 취소는 마음이 아프지만 정의를 세우려면 어쩔 수 없었다”며 “부정 합격으로 퇴출된 직원들이 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는다 해도 이들을 다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태곤 "강원랜드 채용비리로 퇴출된 직원은 절대 다시 받지 않겠다"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그는 “지역민들의 불만도 크지만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 새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으니 회사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2013년 전 사장과 임직원, 국회의원 등의 청탁으로 부정 합격한 사실이 확인된 225명을 올해 상반기에 전원 퇴출했다. 

문 사장은 “채용비리는 잘못된 생각을 지닌 경영진과 일부 직원들이 저지른 것”이라며 “나머지 임직원들은 대부분 순수하고 열정이 넘치더라. 한편으로는 무사안일하고 소극적 부분이 있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려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사장은 비카지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계획들을 밝혔다. 강원랜드는 전체 매출의 95%를 카지노부문에서, 5%를 비카지노부문에서 거두고 있다. 

문 사장은 “강원랜드 하면 카지노 도박만 떠올리시는데 350만 평 가운데 카지노는 4~5천 평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다 자연"이라며 “재방문 고객이 늘어날 수 있도록 고객 지향적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9월까지 중장기계획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비카지노 매출을 높이고자 만든 하이원리조트 워터월드의 개장을 앞두고 있다.

하이원리조트 워터월드는 7월5일 개장 예정으로 공정률은 약 99%다. 대형 야외 파도풀 등 실내외 9종 풀과 7종의 슬라이드, 18개의 스파시설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