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쇄빙유조선 3척을 올해 들어 두번째로 수주했다. 박대영 사장은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이 쇄빙유조선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쇄빙유조선 3척 수주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은 유럽 선주사로부터 쇄빙유조선 3척을 4718억 원에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7월 쇄빙유조선 3척 수주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로 쇄빙유조선을 수주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49m, 폭 34m의 4만2천DWT(재화중량톤수)급 쇄빙유조선으로 러시아 야말반도 인근의 노비포트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부동항인 무르만스크까지 운송하는 항로에 투입하기 위한 것이다.

이 선박은 최대 두께 1.4m의 얼음을 깨고 시속 3.5노트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다. 또 이 선박은 영하 45도의 혹한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까지 국내 조선소가 수주한 쇄빙선 중 최고사양이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에서 쇄빙유조선 제조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러시아소브콤플로트로부터 세계 최초의 양방향 쇄빙유조선 3척을 수주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쇄빙상선시장을 개척했다.

일반적으로 극지방에서 원유운송은 쇄빙선이 앞에서 얼음을 깨고 뱃길을 만들면 유조선이 뒤따라가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쇄빙유조선은 이런 틀을 깨고 두 종류의 선박을 하나로 결합해 운송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총 59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LNG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랫폼 등의 수주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이달 중 추가 선박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10월 중 러시아의 소브콤플로트와 쇄빙LNG선 5척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야말 프로젝트의 쇄빙LNG선 15척을 모두 수주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이 쇄빙LNG선으로 수주한 금액은 47억 달러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