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R&D로 글로벌 공급과잉 넘는다, 스페셜티 중심 체질 개선 속도

▲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둔화의 이중고 아래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단순한 생산 확대나 비용 절감이 아닌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및 친환경·지속가능 소재 개발과 공정 혁신 등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향으로 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시대 핵심 소재로 떠오른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 Solution Styrene Butadiene Rubber)를 중심으로 고부가 합성고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SSBR은 타이어의 내구성, 연비, 마모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다. 전기차 특유의 높은 무게와 잦은 가감속 환경에서의 필수 소재로 자리 잡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만5천 톤 규모의 증설을 마치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퓨처엠 및 비이아이(BEI)와 차세대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기존 석유화학 소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

수용성 친환경 에폭시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고 변화하는 글로벌 규제 대응 및 작업 환경 개선까지 고려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 기반 원료를 적용한 저탄소 에폭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관련 설비 투자 및 인증 획득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석유 기반 원료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배출도 낮추기 위한 것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MDI, 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생산능력을 71만 톤까지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말까지 연산 10만 톤 규모의 디보틀네킹을 진행하고 있다.

디보틀네킹은 생산과정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을 제거해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금호폴리켐은 특수 합성고무 EPDM 분야에서 최근 7만 톤 규모의 5라인 증설을 통해 연산 31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증설 라인에는 반응 조건을 정밀하게 제어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품 품질을 안정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초저온 중합 기술이 적용됐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부품과 호스, 전선 등 기존 적용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후에는 경량화 소재, 전기차 주행 소음 개선 소재, 열전도·절연성 소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