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건설기계가 인도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HD건설기계는 인도법인의 투자금 마련을 목표로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지게차를 비롯한 산업차량의 현지 생산능력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신흥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의 미래 성장전략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3일 HD건설기계에 따르면 그룹 내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따라 이날 877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인도법인에 납입했다.
HD건설기계는 확보한 자금을 모두 시설 투자에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478억 원을 생산기지 구축에, 399억 원을 연구개발(R&D)센터 구축에 투입한다.
2030년 생산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HD건설기계는 인도 현지에 연간 5천 대 규모의 산업차량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글로벌 건설·산업장비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HD건설기계는 글로벌 선두 기업들의 지배력이 강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0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뒤 HD건설기계는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2026년 2분기 HD건설기계 인도법인은 매출 12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차량은 물류 투자와 제조업 경기, 설비투자 흐름에 민감하지만 인도 정부가 교통·물류 인프라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건국 100주년인 2047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6~2027년 연방 예산안에서도 인프라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관련 예산으로 12조2000억 루피(약 175조4360억 원)를 배정했다. 이는 직전 연도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산업차량 시장은 정부 주도의 교통·물류 인프라 확대 정책에 힘입어 연평균 13.9% 성장해 2033년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약 13조58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인도에서 현지화를 통해 안착한 굴착기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차량 생산능력 확보는 인도 건설·산업장비 시장에서 HD건설기계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건설·산업장비는 판매망과 함께 부품 공급과 수리 등 서비스 대응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판매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에 6개 지사와 5개 지역사무소, 39개 딜러사를 두고 있다.
산업차량 역시 기존 건설기계 영업·서비스망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신규 사업 안착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굴착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문재영 사장이 내세운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 1위 도약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HD건설기계의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15~17% 수준으로 일본 히타치(약 20%)에 이어 2위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점유율 20.5%로 월간 1위에 오르며 영국 JCB(19.5%)와 히타치(18.4%)를 근소하게 앞서는 등 인도 시장 선두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문 사장의 인도 시장 강화 전략은 주변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할 기반이 될 수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6월 인도 푸네 생산법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주요 딜러를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 굴착기를 공개했다. 인도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활용해 원가를 낮추는 한편 기능과 내구성을 현지 작업 환경에 맞춰 신흥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현지 마케팅 활동도 이어간다. HD건설기계는 오는 15~18일 인도와 남아시아 건설·광산·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현지에서 열리는 ‘바우마 콘엑스포 인디아 2026’에도 참가할 계획을 세웠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인도의 주거·도로·철도 등 인프라 투자 예산 증가와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인도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신흥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의 미래 성장전략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 문재영 HD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이 인도를 핵심 거점으로 삼아 신흥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 HD건설기계 >
3일 HD건설기계에 따르면 그룹 내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따라 이날 877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인도법인에 납입했다.
HD건설기계는 확보한 자금을 모두 시설 투자에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478억 원을 생산기지 구축에, 399억 원을 연구개발(R&D)센터 구축에 투입한다.
2030년 생산시설 구축이 완료되면 HD건설기계는 인도 현지에 연간 5천 대 규모의 산업차량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글로벌 건설·산업장비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HD건설기계는 글로벌 선두 기업들의 지배력이 강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0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뒤 HD건설기계는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렸다. 2026년 2분기 HD건설기계 인도법인은 매출 12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차량은 물류 투자와 제조업 경기, 설비투자 흐름에 민감하지만 인도 정부가 교통·물류 인프라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건국 100주년인 2047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6~2027년 연방 예산안에서도 인프라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관련 예산으로 12조2000억 루피(약 175조4360억 원)를 배정했다. 이는 직전 연도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산업차량 시장은 정부 주도의 교통·물류 인프라 확대 정책에 힘입어 연평균 13.9% 성장해 2033년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약 13조58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인도에서 현지화를 통해 안착한 굴착기 사업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차량 생산능력 확보는 인도 건설·산업장비 시장에서 HD건설기계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건설·산업장비는 판매망과 함께 부품 공급과 수리 등 서비스 대응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판매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에 6개 지사와 5개 지역사무소, 39개 딜러사를 두고 있다.
▲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판매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에 6개 지사와 5개 지역사무소, 39개 딜러사를 두고 있다. 사진은 2025년 12월 관람객이 인도 카나타카주에서 열린 건설장비 박람회 엑스콘 현장에서 HD건설기게의 미니 굴착기 HX30AZ를 구경하는 모습. < HD건설기계 >
산업차량 역시 기존 건설기계 영업·서비스망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신규 사업 안착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굴착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문재영 사장이 내세운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 1위 도약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HD건설기계의 인도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15~17% 수준으로 일본 히타치(약 20%)에 이어 2위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올해 5월에는 점유율 20.5%로 월간 1위에 오르며 영국 JCB(19.5%)와 히타치(18.4%)를 근소하게 앞서는 등 인도 시장 선두권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문 사장의 인도 시장 강화 전략은 주변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할 기반이 될 수 있다.
HD건설기계는 지난 6월 인도 푸네 생산법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등 중동 주요 딜러를 대상으로 20톤급 디벨론 굴착기를 공개했다. 인도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활용해 원가를 낮추는 한편 기능과 내구성을 현지 작업 환경에 맞춰 신흥시장에서 판로를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현지 마케팅 활동도 이어간다. HD건설기계는 오는 15~18일 인도와 남아시아 건설·광산·인프라 시장을 겨냥해 현지에서 열리는 ‘바우마 콘엑스포 인디아 2026’에도 참가할 계획을 세웠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인도의 주거·도로·철도 등 인프라 투자 예산 증가와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인도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