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 '금융 대장주'로 평가되는 KB금융지주가 금융권 상장사 시가총액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금리 인상과 원화 강세라는 거시경제 지표(매크로) 변수가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올해 들어 금융 대장주 타이틀을 거머 쥐었던 삼성생명 주가가 힘을 못쓰면서다.
시장에서는 삼성생명 주가가 주춤한 상황에서 KB금융이 탄탄한 비은행 부문 경쟁력에 힘입어 금융주 시총 선두 지위를 굳힐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1.23%(2100원) 내린 16만9100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3.99%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종가 기준 KB금융 시가총액은 59조9777억 원이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는 전날보다 1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였던 삼성생명(-5.01%)은 이날 11위로 밀려났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가치 확대에 힘입어 KB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에 올랐으나 최근 반도체 약세로 주가가 내리면서 금융주 시총 1위를 다시 KB금융에 내줬다.
은행주 주가는 최근 들어 단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 주가는 8월24일부터 이날까지 약 2주간 2.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6.15%), 하나금융지주(4.74%), 우리금융지주(8.66%) 등 국내 대표 금융지주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5.07% 내린 것과 비교하면 은행업종의 상승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금리 상황이 은행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은행주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7월 금통위에 이어 두 번 연속 0.25%포인트 인상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공개한 6개월 시계 점도표에서도 21개 점 가운데 3.25%가 10개로 가장 많아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금리 인상 흐름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
은행 대출은 상당수가 시장금리에 즉각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이라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곧바로 따라 오른다.
반면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오르기 때문에 대출금리와 조달비용의 차이인 순이자마진이 벌어지게 된다.
최근 환율이 급락한 점도 은행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368.7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7월 초(1560원)와 비교하면 두 달 새 200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는 2020년 코로나(210원 하락) 2022년 미국 긴축 이후(230원 하락)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단기 낙폭이다.
원화 강세는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외화자산의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줄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이 하락 양상을 보이면서 건설 소비재 등 비반도체 업종의 순환매성 주가 상승이 발생한 가운데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상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매크로 환경도 은행주에 우호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증권가는 KB금융이 금융 대장주 지위를 굳건히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31일 KB금융의 목표주가 22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KB금융을 향한 외국인 순매도세가 현저히 약화됐고 3분기 실적도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KB금융이 은행업종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44%로 NH농협금융 (39.7%) 신한지주(35.4%) 우리금융(22.3%) 하나금융(18.8%) 등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8월27일 보고서에서 "2026년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NIM 반등에도 불구하고 규제 변화로 은행부문의 개선폭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증시 호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 완화에 힘입어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은 한층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은행-비은행 부문 간 성장 속도 격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 확보 수준에 따라 금융그룹 간 실적 차별화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
최근 금리 인상과 원화 강세라는 거시경제 지표(매크로) 변수가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올해 들어 금융 대장주 타이틀을 거머 쥐었던 삼성생명 주가가 힘을 못쓰면서다.
▲ 2일 KB금융 주식이 국내 금융업계 시가총액 선두를 탈환했다. < KB금융 >
시장에서는 삼성생명 주가가 주춤한 상황에서 KB금융이 탄탄한 비은행 부문 경쟁력에 힘입어 금융주 시총 선두 지위를 굳힐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1.23%(2100원) 내린 16만9100원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3.99%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종가 기준 KB금융 시가총액은 59조9777억 원이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는 전날보다 1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였던 삼성생명(-5.01%)은 이날 11위로 밀려났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가치 확대에 힘입어 KB금융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에 올랐으나 최근 반도체 약세로 주가가 내리면서 금융주 시총 1위를 다시 KB금융에 내줬다.
은행주 주가는 최근 들어 단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금융 주가는 8월24일부터 이날까지 약 2주간 2.9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6.15%), 하나금융지주(4.74%), 우리금융지주(8.66%) 등 국내 대표 금융지주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5.07% 내린 것과 비교하면 은행업종의 상승세가 더욱 도드라진다.
금리 상황이 은행업계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은행주 주가가 탄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7월 금통위에 이어 두 번 연속 0.25%포인트 인상이다.
이번 금통위에서 공개한 6개월 시계 점도표에서도 21개 점 가운데 3.25%가 10개로 가장 많아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금리 인상 흐름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 가능성을 높인다.
은행 대출은 상당수가 시장금리에 즉각 연동되는 변동금리 상품이라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곧바로 따라 오른다.
반면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오르기 때문에 대출금리와 조달비용의 차이인 순이자마진이 벌어지게 된다.
▲ 한국은행은 최근 두 번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연합뉴스>
최근 환율이 급락한 점도 은행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368.7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7월 초(1560원)와 비교하면 두 달 새 200원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는 2020년 코로나(210원 하락) 2022년 미국 긴축 이후(230원 하락)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단기 낙폭이다.
원화 강세는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외화자산의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줄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종이 하락 양상을 보이면서 건설 소비재 등 비반도체 업종의 순환매성 주가 상승이 발생한 가운데 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 기준금리 인상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매크로 환경도 은행주에 우호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증권가는 KB금융이 금융 대장주 지위를 굳건히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31일 KB금융의 목표주가 22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최근 KB금융을 향한 외국인 순매도세가 현저히 약화됐고 3분기 실적도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KB금융이 은행업종 주도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KB금융의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44%로 NH농협금융 (39.7%) 신한지주(35.4%) 우리금융(22.3%) 하나금융(18.8%) 등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8월27일 보고서에서 "2026년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NIM 반등에도 불구하고 규제 변화로 은행부문의 개선폭은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증시 호황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 완화에 힘입어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은 한층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은행-비은행 부문 간 성장 속도 격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비은행 자회사의 경쟁력 확보 수준에 따라 금융그룹 간 실적 차별화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