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6G통신 글로벌 파트너십에 한국 포함, "중국 화웨이와 ZTE 견제" 

▲ 주황색 가방을 등에 멘 방문객이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WAIC) 현장에서 ZTE 부스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6세대(6G) 이동통신 국제 협력체에 한국을 포함한 20여 개 우방국이 참여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중흥통신(ZTE)을 견제하고 차세대 통신 표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 산하 국가통신정보청(NTIA)은 한국을 포함한 20여 개 국가와 6G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파트너십에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그리스,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스웨덴, 알바니아, 에스토니아, 영국, 온두라스, 이탈리아, 일본, 체코, 캐나다, 코스타리카, 파나마, 파라과이, 프랑스, 핀란드, 필리핀, 호주가 들어간다.

6G는 이동통신 기술을 세대별로 구분한 명칭이다. 기존 5G와 비교해 속도와 지원 범위가 개선되면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및 로봇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 협력체는 2030년대부터 5G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6G 통신 기술 개발에 앞서 참여국들의 전략을 조율하고 정부 사이에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참여국은 기술 자료를 공유하고 상용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단위의 단계별 목표를 설정해 실행력을 높일 계획을 세웠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이번 협력체가 중국의 통신산업 영향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 정부도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국 통신장비 기업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미친다며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폴리티코는 2027년 10월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 앞서 협력국이 국제 기술 표준 논의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시각을 전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4년 마다 주최하는 세계전파통신회의는 세계 190개국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가 참가해 통신 분야의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자리다.

아리엘 로스 미국 국가통신정보청 청장은 성명에서 “6G는 5G와 근본적으로 다른 기술이 될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지금부터 협력해 공동의 안보 이익을 반영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