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디스플레이 2026 개막, 삼성·LG 휴머노이드용 OLED 선점 경쟁 치열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디스플레이 2026(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기능이 접목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공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 2026'에서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차세대 신기술과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두 회사 모두 휴머노이드용 OLED를 선보이며, 피지컬 AI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하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디스플레이 2026(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24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140여 개사가 참가했다.

이날 개막식 환영사를 맡은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AI 확산은 디스플레이 산업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스마트 글라스, AI 엣지 디바이스, 휴머노이드 등 기존 주력이 아니었던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빠르게 열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전시관 전면에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를 배치하며 '피지컬 AI'용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 로봇 헤드용 디스플레이와 미니 홈로봇을 최초 공개했다. 

6.9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는 로봇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고, 1.3형 원형 OLED가 적용된 'OLED 컴패니언 AI 토이'도 전면에 배치됐다.

또 착용 시 음성으로 주변 맛집과 정보를 화면에 띄워주는 증강현실(AR) 글라스 시착 공간도 함께 마련했다.
[현장] K-디스플레이 2026 개막, 삼성·LG 휴머노이드용 OLED 선점 경쟁 치열

▲ LG디스플레이가 22일 최초 공개한 P(플라스틱)-OLED 휴머노이드 헤드용 디스플레이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겨냥한 'P(플라스틱)-OLED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최초 공개했다.

부스 전면에 17개의 휴머노이드 헤드를 배치하고, 오토바이 헬멧 형태의 검은색 디스플레이에 '헬로(Hello)' 문구와 감정 표현을 시연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P-OLED가 얇고 가벼우면서도 영하 30도에서 영상 85도에 이르는 극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 로봇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효율·고수명 기술인 '탠덤 OLED'를 기존 중·대형에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모바일 제품군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선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AI 시대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앰비언트 AI 등은 매우 높은 전력효율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탠덤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제품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제조 및 개발 과정 자체를 AI 중심으로 바꾸는 'M.AX(제조업의 AI 전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아산·천안 사업장에 67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AI 시대 스마트 글라스 및 엣지 디바이스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역시 로봇 및 AI 관련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1조1060억 원 규모의 OLED 신규 인프라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개발·생산·사무 등 모든 사업 영역에 자체 개발 AI를 도입하는 AX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노철래 삼성디스플레이 AX연구소장(부사장)은 이날 전시회와 함께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 2026' 기조연설에서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라며 "디스플레이 혁신과 제조 혁신, AI를 융합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