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 뒤쪽 지붕에 스타링크 안테나를 부착하는 구조도를 공개했다. <테슬라>
현재 로보택시 운행 환경에서는 위성통신이 필수적이지 않지만 스페이스X의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각) 테슬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사이버캡 지붕에 스타링크 V5 안테나를 부착한 구조도를 공개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에 스타링크 V5를 직접 통합했다”고 적었다.
이날 스타링크의 별도 계정에도 같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스타링크는 “미래 자율주행차를 위한 우주 기반 고속 인터넷”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두 계정 모두 해당 기능의 구체적 사양이나 적용 시점, 활용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유료 위성통신 서비스이다.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올해 7월 기준 1만800기가 넘는 위성을 지구 궤도에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페이스X는 현재 세계 약 160개 국가에서 1200만 명의 스타링크 사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부터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서비스 이용 가격은 안테나와 공유기를 포함한 장비 구매 비용 55만 원에 주거용이 월 9만3천 원, 주거용보다 조금 더 느린 주거용 라이트가 월 6만8천 원 선이다.
이런 가운데 스타링크 단말기를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용 차량에 부착하겠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스타링크 탑재가 자율주행 성능 자체를 높이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은 차량에 탑재된 AI4 컴퓨터에서 대부분의 연산을 수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테슬라 차량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주변 환경을 인식해 경로를 짜고 차량을 제어한다.
인터넷 연결은 실시간 내비게이션과 차량 호출 배차 및 원격 지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차량 내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만 활용된다.
스타링크는 이동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재 테슬라 로보택시 운행 환경에서는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는 7월 기준 미국 오스틴과 휴스턴, 댈러스, 마이애미 등 이동통신망이 잘 구축된 도심 지역에서 제한적으로만 시범 운행되고 있다.
일렉트렉은 “모든 사이버캡에 스타링크를 탑재하면 스페이스X는 차 한 대마다 지속적인 구독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