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1조 원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반기 대규모 평가이익을 안기며 분기 순이익 1조 시대 개막을 이끈 미국 항공우주 상장사 스페이스X 주가가 하락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평가이익이 평가손실로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맡은 글로벌·IB 사업과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자산관리·연금사업의 이익 체력이 스페이스X 평가손익 변동성을 얼마나 흡수할지가 3분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2천억 원 가량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3배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압도적 차이로 국내 증권업계 순이익 1위를 지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지만 1분기에도 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대규모 지분 평가이익이 조 단위 순이익을 이끈 1등 공신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2분기 미래에셋증권 실적에 스페이스X 평가이익 1조4700억 원이 반영될 것으로 바라봤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에도 스페이스X를 비롯한 혁신기업 투자자산에서 약 8040억 원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지분 가치를 매 분기 말 시가로 다시 평가해 전 분기 대비 상승분은 이익으로, 하락분은 손실로 반영한다.
스페이스X는 6월12일(현지시각) 1주당 135달러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6월30일 1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로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를 통해 2억7800만 달러 가량을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정확한 스페이스X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분 가치에 따라 평가이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에는 스페이스X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본다.
스페이스X 주가는 7월20일 119.85달러로 2분기 말보다 29.9% 하락했다. 현재 수준이 9월 말까지 이어지면 3분기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적 변동성에 관한 우려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이날 3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말 기록한 고점 8만7800원보다 57.6%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 범위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6만∼11만 원에서 이달 5만∼9만 원으로 낮아졌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으로 다른 증권사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상장 뒤에는 단일 투자자산의 가격에 따라 순이익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3분기에는 미래에셋증권의 본업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글로벌과 연금사업 부문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2026년 1분기 세전이익 2432억 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연간 세전이익도 2023년 485억 원에서 2024년 1661억 원, 2025년 498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 거래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맵스(MAPS)’를 공개하고 ‘미래에셋 3.0’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 3.0은 국가별로 운영해 온 금융사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미래에셋의 차세대 성장 전략이다. MAPS를 미래에셋 3.0 전략을 실현할 핵심 플랫폼으로 삼아 홍콩을 시작으로 다른 주요 국가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은 김미섭 부회장이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포르·브라질법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IB사업을 맡아 해외법인 성장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을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또 다른 국내 1위, 연금사업은 허선호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허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경영지원부문 대표, WM총괄, WM사업부 대표를 지낸 자산관리 전문가다.
연금사업은 장기간 쌓이는 고객자산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브로커리지처럼 단기 증시 흐름과 거래대금에 크게 좌우되는 수익 구조를 보완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퇴직연금+개인연금)은 2024년 말 42조7천억 원에서 2025년 말 57조8천억 원, 6월 말 기준으로는 80조8100억 원으로 늘었다. 3월 말 기준으로는 64조3천억 원으로 2위인 삼성증권(34조5천억 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적립금도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5년 말보다 4조3426억 원 증가했다. 가입자가 계좌 안에서 운용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합산 적립금도 3월 말 기준 36조7767억 원으로 전체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MAPS는 미래에셋 3.0 비전을 고객 접점에서 구현한 첫 글로벌 투자 플랫폼"이라며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 나아가 AI 기반 투자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사업 성과에 대해서는 "업계 최대 규모의 연금 자산관리 역량과 전 세계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 전략이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은 가입자의 필요를 먼저 읽고 고객의 노후와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연금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다만 상반기 대규모 평가이익을 안기며 분기 순이익 1조 시대 개막을 이끈 미국 항공우주 상장사 스페이스X 주가가 하락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평가이익이 평가손실로 뒤집힐 가능성이 커졌다.
▲ 스페이스X 효과가 약해지는 3분기 김미섭(왼쪽)·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본업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맡은 글로벌·IB 사업과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자산관리·연금사업의 이익 체력이 스페이스X 평가손익 변동성을 얼마나 흡수할지가 3분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2천억 원 가량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3배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압도적 차이로 국내 증권업계 순이익 1위를 지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활황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었다지만 1분기에도 분기 순이익 1조 원을 넘긴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대규모 지분 평가이익이 조 단위 순이익을 이끈 1등 공신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2분기 미래에셋증권 실적에 스페이스X 평가이익 1조4700억 원이 반영될 것으로 바라봤다.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에도 스페이스X를 비롯한 혁신기업 투자자산에서 약 8040억 원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지분 가치를 매 분기 말 시가로 다시 평가해 전 분기 대비 상승분은 이익으로, 하락분은 손실로 반영한다.
스페이스X는 6월12일(현지시각) 1주당 135달러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6월30일 1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로 미래에셋증권 등 계열사를 통해 2억7800만 달러 가량을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정확한 스페이스X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분 가치에 따라 평가이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에는 스페이스X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본다.
스페이스X 주가는 7월20일 119.85달러로 2분기 말보다 29.9% 하락했다. 현재 수준이 9월 말까지 이어지면 3분기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적 변동성에 관한 우려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이날 3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월 말 기록한 고점 8만7800원보다 57.6%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 범위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6만∼11만 원에서 이달 5만∼9만 원으로 낮아졌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으로 다른 증권사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상장 뒤에는 단일 투자자산의 가격에 따라 순이익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3분기에는 미래에셋증권의 본업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사업과 연금사업에서 국내 증권업계 1위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글로벌과 연금사업 부문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2026년 1분기 세전이익 2432억 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연간 세전이익도 2023년 485억 원에서 2024년 1661억 원, 2025년 4981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 거래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맵스(MAPS)’를 공개하고 ‘미래에셋 3.0’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 3.0은 국가별로 운영해 온 금융사업과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미래에셋의 차세대 성장 전략이다. MAPS를 미래에셋 3.0 전략을 실현할 핵심 플랫폼으로 삼아 홍콩을 시작으로 다른 주요 국가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은 김미섭 부회장이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포르·브라질법인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지낸 글로벌 금융 전문가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IB사업을 맡아 해외법인 성장과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을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또 다른 국내 1위, 연금사업은 허선호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허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경영지원부문 대표, WM총괄, WM사업부 대표를 지낸 자산관리 전문가다.
연금사업은 장기간 쌓이는 고객자산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브로커리지처럼 단기 증시 흐름과 거래대금에 크게 좌우되는 수익 구조를 보완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퇴직연금+개인연금)은 2024년 말 42조7천억 원에서 2025년 말 57조8천억 원, 6월 말 기준으로는 80조8100억 원으로 늘었다. 3월 말 기준으로는 64조3천억 원으로 2위인 삼성증권(34조5천억 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적립금도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공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5년 말보다 4조3426억 원 증가했다. 가입자가 계좌 안에서 운용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합산 적립금도 3월 말 기준 36조7767억 원으로 전체 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MAPS는 미래에셋 3.0 비전을 고객 접점에서 구현한 첫 글로벌 투자 플랫폼"이라며 "전통 금융자산과 디지털자산, 나아가 AI 기반 투자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사업 성과에 대해서는 "업계 최대 규모의 연금 자산관리 역량과 전 세계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자산배분 전략이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은 가입자의 필요를 먼저 읽고 고객의 노후와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 있는 연금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