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D램 가격 상승세 '주춤' 전망, 대만 언론 "업황 호조 2028년까지 지속"

▲ D램 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 다소 주춤하겠지만 2028년까지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대만언론의 예측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서버용 DDR5 D램 이미지. < SK하이닉스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D램 평균 가격이 4분기까지 강세를 지속하겠지만 상승폭은 이전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그러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이 늘어날수록 일반 D램 출하량은 줄어들 공산이 커 공급 부족 사태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대만 공상시보는 20일 “D램 가격의 상승 속도가 늦춰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업황 악화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상시보는 증권사 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해 2026년 3분기 D램 가격 상승폭이 18~25%, 4분기는 8~10%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90~95%, 2분기는 58~63% 오른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보다 크게 낮아지는 수치다.

하지만 공상시보는 2027년에도 분기마다 가격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2028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D램 업황이 정점을 맞아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상시보는 “전문가들은 D램 단가 상승세가 주춤해도 업황이 이른 시일에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지속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D램 생산 능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생산 능력은 비트 용량 기준으로 연간 약 20%에 이르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공상시보는 새로 증설되는 전체 D램 설비의 약 절반이 고대역폭 메모리에 배정되고 있어 일반 D램의 공급량은 크게 늘어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HBM3E와 HBM4 등 최신 규격 고대역폭 메모리 특성상 수율이 낮아 전체 D램 생산 설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결국 공상시보는 2027년과 2028년 사이 D램 수요가 22% 증가하겠지만 공급은 15% 안팎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균 예측을 전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을 주도했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확대 열풍도 2029년에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상시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새 메모리반도체 생산 공장의 가동 시점도 업황에 관건”이라며 “신규 증설은 과거부터 호황기가 끝에 가까워지는 신호로 꼽혀 왔다”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