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후속 협상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2.62%(1.99달러) 내린 배럴당 7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 미국·이란 협상 진전에 원유 공급 확대 기대 커져

▲ 미국 텍사스 요크타운의 유류저장고.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3.16%(2.53달러) 하락한 배럴당 77.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날 마무리 된 고위급 1차 회담에서 종전 양해각서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두 국가는 60일 안에 최종 합의를 도출한다는 목표 아래 세부 로드맵을 마련하고 호르무즈 해협과 레바논을 둘러싼 분쟁을 관리할 체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재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에 따른 시장 내 걸프 산유국 원유 공급 정상화 기대도 커졌다. 이와 함께 이란산 원유 판매가 재개될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협상 진전 소식에 미국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 및 석유 제품 판매를 8월21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임시 일반 면허 발급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개방된 통항과 IAEA 사찰단의 재입국 수용을 약속했다”며 “이에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 원유 제품을 판매하고 대금을 달러화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김 연구원은 “원유시장에서는 공급 증가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가가 배럴당 73달러 선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