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악성 애플리케이션과 메세지 등 모바일 금융 사기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갤럭시 기기 보안을 고도화한다. 갤럭시 보안기능 사용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6년 하반기 공개될 폴더블폰 신제품과 최신 운영체제(UI)인 'One UI 9.0'을 기점으로 모바일 금융 사기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진화된 보안 기능을 대거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시스템이 악성 애플리케이션의 '설치 단계'를 막는 데 그쳤다면, One UI 9.0부터는 이미 기기에 설치된 앱이라도 악성 앱으로 확인될 경우 구동 자체를 차단하는 '실행 제어' 기능이 최초로 구현된다.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사이 원격 제어 등으로 설치된 피싱 앱의 실행을 강제로 막고 삭제를 유도함으로써, 금융 사기 위협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식이다.
앱을 설치할 때 갤럭시 스토어의 평판 데이터를 실시간 조회하는 교차 검증 시스템도 도입된다.
금융 범죄는 최근 정교해지고 있다. 게다가 딥페이크와 악성 스미싱이 결합하면서 기술적 선제 대응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2만3360건, 피해 금액은 사상 최대치인 1조2578억 원에 달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실시간 사기 목적 앱 목록과 스팸 데이터를 공유받아 주기적인 '보안정책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 S26 시리즈(One UI 8.5 이상)부터는 사용자가 LTE·5G나 와이파이 등 원하는 네트워크 환경을 선택해 실시간으로 최신 보안 정책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AI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방어 체계도 성과를 내고 있다.
KISA와 협업해 구축한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은 2024년 9월 도입 이후 2026년 4월까지 누적 4억 건의 스팸을 차단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는 딥러닝 기반의 '인텔리전스로 차단'을 도입해, 인공지능(AI)이 월평균 50만 건의 불법 대출·주식·스미싱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자동 분류하고 있다.
갤럭시 S26부터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기반 '통화 스크리닝'은 비대면 금융 사기를 막는 핵심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AI가 전화를 대신 받아 발신자 정보와 용건을 실시간 요약해 줌으로써, 사용자는 스캠 의심 전화를 안전하게 거절할 수 있다.
통화 중 실시간으로 위험도를 분석해 경고를 띄워주는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One UI 8.0 이상)'은 2026년 4월 기준 사용률이 84%에 육박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