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11일 오리온에 대해 목표주가를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최근 5년 평균 PER 14배를 적용한 14만9천 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이며, 베트남·러시아 법인의 생산능력(CAPA) 확대 및 미국 수출 증가, 그리고 러시아 전쟁 종식 이후의 수출 확대 및 원가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
오리온의 10일 종가는 10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주요 해외법인의 가파른 성장세와 생산능력(CAPA) 확장에 기반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다.
특히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의 빠른 성장과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 전략이 오리온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중국 법인 또한 신규 유통 채널 확대와 신제품 전략을 통해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
오리온의 베트남 법인은 2024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5145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 1월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월대비 13%, 2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함께 현지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를 반영한 쌀과자, 베이커리류 신제품 출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호찌민 미푹공장에 5개 라인, 하노이 옌퐁공장에 9개 라인을 증설하는 등 총 14개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베트남 법인의 연간 매출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한 약 85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및 비스킷류 수요 급증으로 인해 생산능력 한계에 직면해 있다. 2024년 4분기 러시아 법인의 생산 가동률은 130%를 초과하며, 연간 생산능력 2천억 원을 넘어 230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손현정 연구원은 “오리온은 급격히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3분기까지 파이 생산라인을 30% 추가 증설하고 신규 제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며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CAPA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로 최근 몇 년간 성장이 정체됐으나,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3400억 원, 영업이익 또한 20% 증가한 703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하고 있다. 특히 간식점,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 등 신규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매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신제품 매출 비중을 기존 2%에서 4~5%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천원스낵 등 가성비 중심의 SKU를 도입해 현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은 오리온 러시아 법인에 중장기적 성장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시장에서 7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초코파이 및 비스킷 제품 수요로 인해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성장의 추가 확장에 한계를 겪고 있다.
그는 “전쟁이 종식되면 경제 제재가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서유럽 및 중동부 유럽으로의 수출 확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지역은 이미 오리온의 초코파이 및 비스킷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선호가 입증된 시장으로, 수출 재개가 곧바로 실적 확대와 연결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서유럽 지역은 기존 내수 중심의 매출 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 전쟁 종결 이후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초콜릿 원료와 팜유 등 주요 원부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큰 환율로 인해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전쟁 종결로 환율이 안정화되면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 소비자들의 비필수 소비재 구매가 위축됐으나, 종전 이후 소비 심리 회복과 가처분소득 증가가 예상되어 간식류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러시아 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은 농심 러시아 법인의 중장기적 성장과 실적 개선에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코파이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수출 확대, 원가 절감 효과, 내수 소비 회복이 결합되며 실적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양극화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 중심의 소형 포장(SKU) 제품과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이미 성공한 '천원스낵'과 같은 소포장 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며 신규 소비자층 확보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가성비 중심의 소형 SKU 제품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간식점 채널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 주요 간식점 브랜드인 ‘밍밍헌망(鸣鸣很忙)’과 ‘하오샹라이(好想来)’는 2024년 12월 기준 전국 1만4천 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포장·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오리온은 이 채널을 통해 초코파이, 오!감자, 꼬북칩, 고래밥 등 주력 제품을 소형 패키지로 제공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실제 중국 내 간식점 채널 매출 비중은 2023년 5%에서 2024년 15%로 급격히 증가하며 오리온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향후 중국 내수 소비 회복이 본격화되면 추가적인 매출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
베트남에서도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쌀과자 및 베이커리류 신제품 전략이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베트남 법인의 쌀과자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7995억 원,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1347억 원으로 예상되고,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6.5% 늘어난 3조3073억 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5830억 원을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오리온에 대해 목표주가를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최근 5년 평균 PER 14배를 적용한 14만9천 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이며, 베트남·러시아 법인의 생산능력(CAPA) 확대 및 미국 수출 증가, 그리고 러시아 전쟁 종식 이후의 수출 확대 및 원가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
▲ 오리온은 베트남과 러시아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의 10일 종가는 10만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리온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주요 해외법인의 가파른 성장세와 생산능력(CAPA) 확장에 기반한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이다.
특히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의 빠른 성장과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 전략이 오리온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중국 법인 또한 신규 유통 채널 확대와 신제품 전략을 통해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
오리온의 베트남 법인은 2024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8.2% 증가한 5145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 1월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월대비 13%, 20%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호조와 함께 현지 소비자의 입맛과 트렌드를 반영한 쌀과자, 베이커리류 신제품 출시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은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호찌민 미푹공장에 5개 라인, 하노이 옌퐁공장에 9개 라인을 증설하는 등 총 14개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2026년 말까지 베트남 법인의 연간 매출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30% 이상 증가한 약 85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및 비스킷류 수요 급증으로 인해 생산능력 한계에 직면해 있다. 2024년 4분기 러시아 법인의 생산 가동률은 130%를 초과하며, 연간 생산능력 2천억 원을 넘어 230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손현정 연구원은 “오리온은 급격히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 3분기까지 파이 생산라인을 30% 추가 증설하고 신규 제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며 “증설이 완료되는 2025년 4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CAPA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경쟁 심화와 소비 둔화로 최근 몇 년간 성장이 정체됐으나,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3400억 원, 영업이익 또한 20% 증가한 703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하고 있다. 특히 간식점, 편의점, 창고형 할인점 등 신규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매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신제품 매출 비중을 기존 2%에서 4~5% 수준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천원스낵 등 가성비 중심의 SKU를 도입해 현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은 오리온 러시아 법인에 중장기적 성장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시장에서 70%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초코파이 및 비스킷 제품 수요로 인해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성장의 추가 확장에 한계를 겪고 있다.
그는 “전쟁이 종식되면 경제 제재가 점진적으로 해제되면서 서유럽 및 중동부 유럽으로의 수출 확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지역은 이미 오리온의 초코파이 및 비스킷 제품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선호가 입증된 시장으로, 수출 재개가 곧바로 실적 확대와 연결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서유럽 지역은 기존 내수 중심의 매출 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 전쟁 종결 이후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초콜릿 원료와 팜유 등 주요 원부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큰 환율로 인해 원가 부담이 높은 상황이다. 전쟁 종결로 환율이 안정화되면 원가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쟁 기간 동안 러시아 소비자들의 비필수 소비재 구매가 위축됐으나, 종전 이후 소비 심리 회복과 가처분소득 증가가 예상되어 간식류 제품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러시아 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은 농심 러시아 법인의 중장기적 성장과 실적 개선에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초코파이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수출 확대, 원가 절감 효과, 내수 소비 회복이 결합되며 실적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오리온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양극화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성비 중심의 소형 포장(SKU) 제품과 현지 맞춤형 신제품 출시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이미 성공한 '천원스낵'과 같은 소포장 모델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며 신규 소비자층 확보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가성비 중심의 소형 SKU 제품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간식점 채널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중국 주요 간식점 브랜드인 ‘밍밍헌망(鸣鸣很忙)’과 ‘하오샹라이(好想来)’는 2024년 12월 기준 전국 1만4천 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포장·저가 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오리온은 이 채널을 통해 초코파이, 오!감자, 꼬북칩, 고래밥 등 주력 제품을 소형 패키지로 제공하며 매출 확대를 이끌고 있다. 실제 중국 내 간식점 채널 매출 비중은 2023년 5%에서 2024년 15%로 급격히 증가하며 오리온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향후 중국 내수 소비 회복이 본격화되면 추가적인 매출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
베트남에서도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쌀과자 및 베이커리류 신제품 전략이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5년 베트남 법인의 쌀과자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7995억 원, 영업이익은 7.6% 늘어난 1347억 원으로 예상되고, 2025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6.5% 늘어난 3조3073억 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5830억 원을 추정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