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사회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새마을학’ 창시자로 박근혜 브레인 역할도, 논란 속 총장 연임 성공 [2024년]
윤지은 기자 jeyme@businesspost.co.kr 2024-11-26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최외출은 영남대학교 총장이다.

1957년 태어났다.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했다. 한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남대에서 박정희새마을정책대학원장, 박정희리더십연구원장, 대외협력본부장, 대외협력부총장을 거쳐 2021년 총장에 선임됐다.

2024년 연임에 도전해 성공했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대선캠프의 기획조정특보로 활동했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기획조정특보를 지냈다.

‘새마을학’ 창시자로 개도국에 경제개발노하우를 전수하고 새마을정신을 확산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President of Yeungnam University
Choi Oe-chool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024년 2월29일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설립과 새마을정신2.0
최외출은 새마을정신과 새마을개발 내용을 새마을학이란 이름으로 개도국에 전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영남대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통해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과거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하고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리더십 훈련 등으로 개발도상국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은 2012년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이란 명칭으로 개원했다. 초대 원장은 최외출 당시 지역사회개발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후 시대에 맞춰 지속가능한 국제개발, 지역개발 등에 포커스를 두고 전공 명칭과 교육 내용을 개편했다.

2024년 현재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공공정책리더십학과, 지속가능발전학과(산림 및 환경정책 전공) 등 3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대학원 이름도 ‘정책’을 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으로 변경됐다. 2015년부터 KOICA(한국국제협력단) 개도국 지역개발지도자양성 석사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외출은 새마을운동을 독자적 학문으로 정립시키고자 ‘새마을학’ 정립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했다. 새마을운동의 기본정신인 ‘근면·자조·협동’에 ‘나눔·봉사·창조’의 가치를 추가한 새마을정신 2.0의 공유와 확산에 애를 쓰고 있다.

일각에선 새마을운동이 일제강점기 일본이 식민지배과정에서 주도했던 농촌진흥운동을 모태로 하고 있단 점에서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유신독재시절 국민동원 수단이란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이에 최외출은 새마을운동이 내세운 근면·자조·협동의 정신만큼은 저개발국, 개도국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임 성공
최외출이 영남대 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2024년 11월20일 이사회를 열고 최외출 현 총장을 제17대 총장으로 재선임했다. 최외출의 새 임기는 2025년 2월1일부터 4년이다.

앞서 영남학원 이사회는 같은해 10월16일 새 총장 선임계획을 비공개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선임과정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 16대 총장 선임 때와 비교해 서둘러 총장 선임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당시엔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3인을 이사회에 추천하는 방식이었지만 법인이 총장추천제도를 없애면서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최외출은 같은달 1일 제17대 영남대 총장 공모에 후보자로 등록했다.

최외출 총장 이외에도 김종연(영남대의료원), 박용완(컴퓨터학), 이동형·이용호(법학전문대학원), 전정기(무역학부) 등의 현직 교수와 강석복(통계학과), 서상곤(원예생명과학과), 윤대식(도시공학과) 등의 전직 교수 총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강석복·서상곤 교수는 직전 16대 총장 후보 공모에도 나섰던 인물이다. 특히 강석복 교수는 최외출과 함께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에 추천한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휴먼AI양자센터 설립 추진
영남대가 인공지능(AI)시대 융복합연구기관인 휴먼AI양자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영남대는 2024년 11월 인간 중심의 AI와 양자기술을 연구하는 세계 최초의 융복합연구기관을 목표로 하는 휴먼AI양자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대학의 인적, 물적 인프라를 통합하고 학문적 경계를 허물어 AI시대를 견인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24년 12월 개소된다.

센터에선 AI시대 융복합 연구를 통해 기술, 윤리, 사회 등의 차원에서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 연구가 진행된다.

센터는 Human연구부, AI연구부, Quantum연구부로 구성된다.

Human연구부는 인간과 AI의 관계성을 연구해 철학, 법학, 심리학, 교육학, 언어학, 뇌과학 등 인문학적 관점에서 AI의 긍정 및 부정적 측면을 다룬다. AI연구부는 학제 간 협업 기반 AI 연구를 진행하고 국내외 AI 분야 석학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맞춤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한다. Quantum연구부는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한 기초 과학 연구에 매진한다.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023년 5월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0회 KITA(한국무역협회) CEO 조찬회에서 신시장 개척 기회로의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영남대>
△박정희기념사업 주도
최외출은 영남대 설립자 박정희의 기념사업을 주도해왔다. 박근혜가 이사장으로 재직할 시절에 박정희리더십연구원과 박정희새마을정책대학원 설립을 추진해 연구원장과 대학원장을 지냈다.

2024년 10월23일 영남대에선 설립자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동상은 영남대 미주총연합동창회장인 이돈씨가 전액을 기부해 제작됐다.

제막식에는 최외출과 한재숙 이사장, 이돈 회장을 비롯해 박정희 대통령 비서실 법무비서관, 박정희기념재단 초대이사장,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김기춘씨 등이 참석했다.

영남대는 1947년 독립운동가 최준 선생이 영남 유림들과 힘을 합해 설립한 대구대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7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청구대학과 합병시켜 영남대를 설립했다.

이때 합병된 청구대학은 1948년 최해청에 의해 설립된 야간대학이었다. 후에 대학원까지 설치했으나 1967년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이 통합돼 두 대학의 이름은 사라졌다. 이를 두고 대통령 권력을 이용해 강제합병했다는 논란이 있다.

1981년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법인 이사가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 정신에 입각하여’라는 문구를 넣어 정관을 개정했다. 2012년 ‘교주 박정희’는 ‘설립자 박정희’로 정관 문구가 변경됐다.

1982년 박근혜 이사는 30세가 되기도 전에 영남대 법인 이사장에 올랐다. 9년간 이사장직을 맡았다가 교육부 감사에서 내부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박근혜 전 이사장은 21년 만인 2009년 다시 이사장에 복귀했다. 박근혜의 복귀 후 박정희리더십연구원과 박정희새마을정책대학원이 설립됐다. 최외출은 두 곳을 총괄하는 연구원장과 대학원장을 겸직하는 등 박정희기념사업을 앞장서 이끌었다.

△세계대학평가서 우수한 성적 받아
영남대가 여러 세계대학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2024년 10월 영남대에 따르면 ‘US뉴스&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가 발표한 세계대학순위(2024-2025 Best Global Universities Rankings)에서 영남대가 국내 대학 가운데 1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선 216위, 세계에선 743위 대학으로 평가받았다.

2022-2023년 같은 평가에서 영남대는 국내 18위, 아시아 244위, 세계 912위를 기록했다. 직전 순위 대비 국내 순위에선 5계단 상승했고 아시아 순위에선 28계단, 세계 순위에선 169계단 올라섰다.

US뉴스&월드 리포트는 미국 시사주간지로 1983년부터 전미대학랭킹을, 2014년부턴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연구평판도를 비롯해 논문 수, 논문당 피인용 수, 인용빈도 상위 논문 수 및 비율, 국제 협력 공동 논문 실적 등 13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영남대는 항목별 순위에서 국제 협력-공동 논문 실적이 세계 86위에 랭크됐으며 인용빈도 상위 10% 논문 비율 순위는 395계단, 논문당 피인용수 순위는 128계단, 논문 수 순위에선 28계단 상승한 성적을 거뒀다.

앞서 같은해 7월 발표된 2024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 영남대는 국내 톱5에 진입했다. 수학·컴퓨터(Mathematics & Computer science) 분야에서는 국내 1위, 아시아 39위, 세계 131위를 차지했다. 10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라이덴 랭킹은 논문피인용 실적을 기준으로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에서 전세계 대학을 평가해 발표하는 순위다. 가장 널리 알려진 영국의 THE나 QS 등의 세계대학순위가 양적 지표 중심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과 달리 논문 수 대비 피인용 상위 10% 논문 비율로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상보적 의미를 갖는다. 다만 대학 연구진이 논문을 많이 발표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다.

△글로컬대학 국-사립연합모델로 재도전
영남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해 국-사립연합모델을 구축해 재도전에 나섰다.

영남대는 2024년 3월 교육부에 새로운 내용의 글로컬대학30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계획서에는 국립금오공과대학교와 연합해 반도체·SW 인력 양성, 지역 첨단산업 육성, 스타트업 지원 및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영남대는 이번 계획서를 통해 지역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시스템 구축, AI 기반의 첨단 교육 플랫폼 개발, 첨단산업 산학협력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강화, 지역 및 글로벌 공헌사업 개발 및 운영 등의 시행에서 필요한 세부사항을 구체화했다.

이번 국사립 연합모델은 특히 대학의 공공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두 대학의 강점을 특화하고 글로벌 및 인문사회 분야를 상호보완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최대 반도체·SW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구미에 지방에서 유일한 반도체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경산에는 임당유니콘파크를 조성해 글로벌 반도체 아카데미, 글로벌 SW아카데미를 각각 둔다는 계획도 담았다. 이런 사업을 통해 반도체 전문인력 연간 1천명, SW 전문인력 연간 500명을 각각 배출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지산학 협력기반의 개방형 혁신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자체 시장과 대학 총장 등이 전략방향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며 성과관리와 확산까지 포괄적인 결정권을 함께 갖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영남대는 금오공대와 연합한다는 모델에 향후 10년간 교육부 1천억 원, 경북도와 경산시 및 구미시 2300억 원, 영남대와 금오공대 1천억 원 등 총 4300억 이상을 투입하는 재정계획도 제시했다.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024년 10월23일 박정희 설립자의 동상 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남대>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인재 양성
영남대는 지역사회를 이끄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발전을 일궈낼 지역인재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남대는 2024년 2월 대구교통공사와 협약을 맺고 지역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내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인적·물적자원 교류, 영남대 재학생 진로·취업 관련 교육 지원, 교통 관련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대구교통공사 ESG경영 지원 등에 힘을 모은다.

앞서 영남대는 2023년 12월 한국부동산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협약엔 연구·기술 및 학술 정보 교류를 비롯 연수·교육·연구 프로그램 공동개발·운영, 인력 상호 교류, 주요 시설 및 기자재 공동 활용, ESG경영 및 확산 지원, 장학 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같은 달 경북연구원과도 손을 맞잡고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교류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확대 기반 조성과 실행 지원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경북연구원은 경북지역의 산업, 경제, 도시계획, 환경 등 다양한 분야 연구 수행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하는 기관이다.

한 달 먼저 11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협약을 맺고 재학생 현장실습 프로그램과 진로 취업 멘토링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들 기관들과 협력을 바탕으로 영남대는 대학과 공공기관의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기회를 부여해 지역발전과 청년 정주 촉진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외국인 최초 캄보디아 웨스턴대 명예박사 받아
최외출이 캄보디아 정부 승인을 통해 수여되는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교 명예박사 학위를 외국인 최초로 받았다.

캄보디아 웨스턴대학교는 2023년 8월14일 10여 년간 캄보디아 국가발전 고문역을 맡아왔으며 대학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의 설립과 지원에 기여한 공로로 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최외출에게 명예교육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에 따르면 최외출은 앞서 2014년부터 캄보디아 총리 국가발전 고문직을 수행해왔다. 특히 새마을운동을 토대로 캄보디아 농촌개발에서 정책자문역을 담당했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초대원장 당시부터 캄보디아 정부와 주요 인사들이 박정희새마을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고 이들은 캄보디아 정부에서 고위 정책 및 실무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최외출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의 교육, 문화, 새마을학이 자리를 잡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외출은 캄보디아 후센 전 총리와 임차일리 부총리로부터 직접 새마을학 전수를 요청받기도 했다.

캄보디아 웨스턴대학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를 설치한 것이 첫 성과였는데 이를 위해 영남대는 해당 학과 설립과 운영을 지원했고 2+2 복수학위제도로 학과 활성화를 돕고 있다. 2022년 첫 신입생을 받아 2년은 웨스턴대학교, 2년은 영남대에서 공부해 졸업 후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게 됐다.

캄보디아 웨스턴대는 컴퓨터공학, IT 관련 학과 등 새마을학 이외 다른 분야에서도 복수학위제 확대를 요청했다.

△중앙아시아 거점 마련 나서
최외출은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 교류 거점을 마련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개도국과 교류 확대가 대학의 국제사회 기여는 물론 인지도 제고를 위해 중요하다고 바라본다.

최외출은 2023년 6월 일주일여간의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빙문해 중앙아시아 주요 5개 대학을 찾았다.

카리모프 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모교인 타슈켄트국립경제대학교을 비롯 공학분야 중앙아시아 명문으로 꼽히는 타슈켄트정보기술대학교, 우즈베키스탄의 삼성이라고 언급되는 아크파그룹의 아그파대학교, 실크로드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사마르칸트국립대학교, 졸업생 평가 우즈베키스찬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부하라국립대학교 등 5개교 등을 방문했다.

최외출은 이들 대학과 교류 협약을 맺고 학부 2+2와 3+1과정, 대학원 1+1과정 등 복수학위제를 시행키로 했다. 중앙아시아 우수 인재들이 이들 대학과 영남대에서 모두 학위과정을 거치게 된다.

새마을학을 비롯해 컴퓨터과학, 정보통신공학, 소프트웨어공학, AI, 한국어, 글로벌 비즈니스 등의 학문 분야를 시작으로 다각적인 학술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영남대는 사마르칸트국립대학과의 교류에 특히 기대를 갖고 있다. 이 대학은 영국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학 중 4위를 기록한 대학으로 이 대학 할무라도프 총장이 영남대와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애초 우즈베키스탄 방문도 사마르칸트국립대 총장의 요청에 따라 추진됐다.

할무라도프 총장은 중앙아시아 빈곤 극복과 인적자원 개발에 영남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023년 4월13일 벤처·스타트업 발굴 지원 프로그램인 삼성전자 C-Lab Outside 경북의 오픈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지점 개소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남대>
△삼성전자 C-Lab Outside 경북 오픈
영남대가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의 메카로서 역할을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23년 4월 영남대 캠퍼스 안에 삼성전자의 ‘C-Lab Outside 경북’이 문을 열었다. C-Lab Outside는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운영해온 우수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 C-Lab Outside가 대학 안에 설치된 건 영남대가 처음이다.

영남대는 교육연구의 성과와 산학협력 네트워크 및 노하우가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설치된 C-Lab Outside 경북은 경북지역의 벤처와 스타트업 생태계의 허브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삼성전자 C-Lab Outside 경북은 5개 집중육성 기업을 선정해 이들에게 성장 기반을 제공한다. 보육공간은 물론 삼성전자의 초기 기업투자성장 지원 프로그램이 들어간다.

같은 날 재단법인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지점이 영남대 학내 함께 오픈했다. 창업교육 거점 마련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으로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목적을 뒀다.

영남대는 창업역량을 강화하고 예비창업 패키지 등 창업교육 및 멘토링,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를 통해 벤처기업 발굴 육성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다는 방침을 내놨다.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와 공동연구소 설립 추진
최외출이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와 건축학 분야 공동연구소를 양 대학 캠퍼스에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3월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마이클 스픽스 건축대학장과 박대권 건축학부장이 영남대를 방문해 두 대학 건축학 분야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스픽스 건축대학장과 함께 영남대를 찾은 박대권 건축학부장은 영남대 건축학부 출신으로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시라큐스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최외출은 두 대학 간 교류활성화를 위한 거점 연구소 상호 설립을 제안했다.

영남대 건축학부와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이 활발하게 교수 및 학생간 상호교류에 나선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마이클 스픽스 학장은 최외출의 제안을 시라큐스대학 경영진과 공유해 설치 방안을 조속히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상장사 CEO 배출 대학 순위 톱10
영남대가 상장사 CEO 배출 톱10 대학으로 꼽혔다.

2023년 1월11일 데이터뉴스가 대기업집단 상장사 CEO 408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영남대 출신이 8명으로 상장사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톱10에 포함됐다.

8명 이상을 배출한 대학은 전국 10개 대학이며 이 가운데 비수도권 사립대는 영남대가 유일하다고 영남대는 강조했다.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대학은 서울대로 95명이었으며 고려대 55명, 연세대 46명, 성균관대 16명, 부산대·서강대 15명 등의 순이었다.

앞서 2022년 한경비즈니스와 NICE평가정보가 공동분석한 2022년 대한민국 100대 CEO 배출 대학 순위에서 영남대는 전국 7위에 오른 바 있다. 같은 해 데이터뉴스가 발표한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 출신대학 분석 결과에선 5명이 영남대 출신으로 9위를 차지했다.

△총장에 선출
영남대 제16대 총장에 최외출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2020년 12월16일 이사회를 열고 최외출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4년으로 2025년 1월31일까지다.

최외출은 2021년 2월1일 취임식에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대학 혁신을 위해 구성원 모두가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2020년 11월 18~20일 영남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제16대 총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최외출을 비롯 강석복(통계), 권진혁(물리), 김병주(교육), 백성옥(환경공학), 서상곤(원예생명과학), 윤대식(도시공학), 이해영(행정) 등 교수 8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총추위는 같은 해 11월25일과 12월9일 서류심사 및 면접 등 1·2차 심사를 거쳐 최외출, 강석복, 윤대식 등 3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총추위는 법인 추천 3명, 법인이사장 추천 1명, 교수회 추천 3명, 직원노조 추천 1명, 총동창회 추천 1명 등 총 9인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는 총추위가 추천한 3인의 후보 중 최외출을 총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최외출이 총장으로 선출됐던 16대 총장선출부터 총추위를 확대하고 학생대표를 포함시키는 안을 법인과 교수회가 합의했으나 이사회에서 안이 부결되며 기존 방식으로 총장선출절차를 거쳤다.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오른쪽)이 2024년 6월20일 민생토론회 참석을 위해 학교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남대>
△학생 교육비과 취업율 낮음에도 등록금은 비싸
영남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대학평균의 83%에 그치고 있고 취업률도 대학평균보다 11%포인트 낮다. 그런데도 등록금은 대학평균 대비 9% 더 비싸다.

한국교육개발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영남대는 2024년 공시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699만9천 원으로 대학평균 2043만3천 원 대비 83% 수준이다.

취업률도 대학평균을 밑돈다. 영남대의 2023년 취업률은 55.9%로 대학평균 66.3%에 미달한다. 그나마 2021년 취업률 50.0%, 2022년 52.1%보다는 높아진 수치다.

그러면서 연평균 등록금은 746만 원으로 대학평균 682만 원 대비 64만 원이 더 비싸다.

단,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409만9천 원으로 대학평균 359만1천 원에 비해 50만 원가량 많았다.

영남대의 법인전입금 비율은 1.7%, 법정전임급 비율은 51.8%다. 107억 원을 부담해야 하나 55억5천만 원만 법인에서 부담하고 나머지는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회계에서 대납했다. 법정전입금은 대학 교직원의 4대 보험료로 법인이 법적으로 부담 의무가 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도 28.0%에 그쳤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은 학교법인이 대학의 연간 학교회계 운영수익총액에 해당하는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도록 정하고 있다.

영남대의 중도탈락율도 증가추세다. 2022년 공시기준 4.02%에서 2023년 4.51%, 2024년 4.56%도 높아지고 있다. 신입생 중도탈락율도 증가세는 마찬가지다. 2022년 공시기준 4.81%에서 2023년 5.8%, 2024년 6.06%로 악화되고 있다.

한편 영남대의 2024년 공시기준 연구비 수혜실적은 935억7천만 원이다. 기술이전 수입료는 7억2천만 원이다. 적립금은 158억9천만 원이며 기부금은 48억6천만 원이다.

△대학현황
영남대는 2024년 4월1일 현재 재학생 수는 정원외 포함 2만385명이며 재적학생 수는 2만7926명이다.

외국인 학생 수는 학위 및 연수 과정을 합해 총 1046명이다.

전임교원 909명, 강사 및 겸임·초빙교원 등 비전임교원 1175명 총 2084명의 교원이 재직하고 있으며 직원은 611명이다.

영남대에는 디지털융합대학, 생명응용과학대학, 의과대학, 글로벌인재대학, 천마학부대학 등 13개 단과대학이 있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을 비롯 전문대학원인 법학전문대학원과 경영행정대학원, 문화예술디자인대학원, 박정희새마을대학원 등 7개의 특수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대학원과 행정대학원이 2022년 통합돼 경영행정대학원이 됐다.

캠퍼스는 경북 경산캠퍼스와 대구캠퍼스 등 2곳이 있다.

△ 대학이 걸어온 길
1947년 대구대학 설립이 인가를 받았다.

1950년 청구대학이 설립인가를 얻었다.

1967년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이 통합돼 영남대학교가 설립됐다.

1969년 경산캠퍼스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1972년 대학본부와 대학기구를 경산캠퍼스로 이전했다.

1983년 대학병원이 개원했다.

1986년 영남대병원이 영남의료원으로 승격됐다.

2005년 전국대학 최초 독도연구소를 설립했다.

2011년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을 개원했다.

2022년 개교 15주년 뉴비전선포식을 가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023년 5월16일 개최한 기부자 초청 음악회에서 초청인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남대>
최외출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구조개혁 추진을 첫 번째 과제로 꼽고 있다.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고 비수도권 지역 대학의 한계가 상당한 상황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지역사회, 지역산업계와 긴밀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한 재정 건전성 제고, 대학 구성원의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외출은 총장 취임 직후 교수회, 직원노조, 총동창회, 총학생회 등 대학 전 구성원에게 대학이 생존위기에 처해 있음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극복과 지속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내부 구성원들의 분열과 반발을 조기 수습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최외출은 5개 영역에서 대학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 교육을 비롯 교수의 연구, 유학생 유치, 조직 행정, 재정과 시설 등 양질의 교육을 통해 인재를 키우고 활발한 연구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 지역산업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할 재정 수입원으로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본격화했다. 기술지주회사, 학교기업 등의 설립을 촉진해 새 재정기반도 확충하고자 했다.

새마을클럽, 새마을정신2.0 등 스마트새마을운동을 제안하며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새마을운동과 '새마을학'을 시대에 맞춰 다시 부흥시키고자 한다.

최외출의 구조개혁과 지역사회 연계 방안은 교육부의 글로컬 사업과 궤를 같이하지만 문제는 2년 연속 사업에 선정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학내 갈등 요소 등으로 최외출에게 운신의 폭이 한층 좁아져 있다. 총장 선출규정 변경에 따른 반발, 해임 교수들과 벌이는 행정소송 등으로 학교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더구나 국감에 불려나가서도 총장 연임 의사에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가 보름도 되지 않아 새 총장 공모신청서를 제출하자 구성원들의 반발이 더해졌다.

글로컬대학30사업 선정에 연속 실패하며 책임론이 부상하는 가운데 임기 막바지 구조개혁 동력조차 잃을 것이 우려된다.

연임에 성공했지만 학내외 여론이 긍정적이지 않다는 점은 경영상의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023년 12월6일 제10회 CSV·ESG 포터상 시상식에서 프로젝트-효과성 부문 수상자로 영남대가 선정돼 트로피를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영남대>
영남대에 독특한 학문으로 자리잡은 새마을학의 창시자로 알려진 최외출은 2012년 박정희새마을정책대학원을 만들고 초대 원장을 지냈다. 박정희리더십연구원도 세우고 2024년 10월 박정희 동상을 학내에 설치하는 등 박정희기념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매우 힘든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입학을 꿈꾸기도 쉽지 않았던 최외출이 대학 총장까지 오르며 항간엔 입지전적 인물로도 언급된다.

새마을장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고 석·박사과정을 거쳐 모교에 교수로 부임한 뒤 총장이 되기까지 가장 큰 디딤돌이었던 새마을운동, 새마을학에 대한 애정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외출은 한국의 빈곤 극복책이었던 새마을운동을 ‘새마을학’이라는 학문으로 체계화하고 한국의 발전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교육·연구 체계와 노하우를 확산하는 데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새마을운동이 학문으로서의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일각에선 많은 개도국에서 ‘새마을국제개발학’에 대한 교육 수요가 일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의 경제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때문에 교육 교류 성과를 넘어 외교적 성과라는 평까지 듣고 있다.

최외출은 개발도상국들의 각기 다른 경제 사회적 환경을 진단하고 한국발전 경험을 적용, 공유하는 이른바 ‘한국형 공적개발원조’ 브랜드 개발이 필요하고 주장하고 있다.

최외출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대선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맡았고 대선경선 승리 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기획조정특보를 지냈다.

최외출은 영남학원 기획조정실장을 맡으며 법인과 연도 닿아 있다. 한재숙 이사장을 자리에 앉힌 장본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글로컬대학30에 연거푸 탈락하면서 책임론이 부상했다. 총장 연임 도전에 나선 최외출에겐 최대의 장애요인이 될 것이란 시선이 나왔다. 하지만 이사회가 총장 선임과정을 비공개하기로 의결하면서 이와 같은 장애요인이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됐다.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2024년 11월20일 이사회를 열고 최외출을 총장으로 재선임했다.

사건사고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영남대가 2024년 10월23일 학내 천마아너스파크에서 연 '설립자 박정희 선생' 동상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영남대>
△연임 도전에 내홍 조짐
최외출이 2024년 말 총장 연임을 위해 새 총장 후보자로 등록하자 학내에서 내홍 조짐이 일었다.

특히 영남대 총동창회가 최외출의 연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컬대학30선정 연속 실패에 대한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2024년 11월 영남대와 언론 등에 따르면 최외출 현임 총장이 재임에 도전하자 영남대 총동창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즉각 반발했다. 비대위는 법인 이사회 이사진들이 대부분 최외출 총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때 영남대 법인 이사장을 지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사저 앞에서 침묵시위에 나섰고 교육부와 국회 교육위원회엔 진정서를 냈다.

총장 후보 공모에 나선 일부 교수들은 특히 법인이 총장 선임 계획에 대해 비공개를 결의하자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총장 후보 선임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떤 기준을 갖고 평가하고 판단하는가에 대해 이사회가 구성원들에게 전혀 정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사회에서 투표는 하는지, 한다면 투표가 무기명 투표인지 여부조차도 알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와 같은 논란에 최외출은 ‘흑색선전’이라며 일축했다.

최외출은 취임 후 총장 선임 방식이 변경됐다면 변경 당시 총장은 다음 총장에 나가지 않는 것이 적절하지 않는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엔 “(선임방식을 변경했던 당시)이사회 결정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러한 기준이 있는지 알지 못하며, 그러한 기준이 있었다면 공지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박정희 동상 철거 요구 집회 열려
영남대 구성원들이 학내 새로 설치된 박정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란, 밀가루 등을 투척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학내외 반대 여론에도 구성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박정희 동상을 설치했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영남대 민주동문회원 40여명이 2024년 11월10일 박정희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친일 반민족 독재자 박정희 동상 설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학이 학내외 반대여론에도 기어코 동상을 설치했다. 최외출 총장은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열 당시 대학의 신고로 경찰이 학내로 출동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대학 쪽에서 사유지 내 집회 참가자들을 내보내달라는 신고를 받았으며 입건 여부는 대학이 결정할 문제”라고 언론에 밝혔다.

앞서 2024년 10월 동상 설치를 앞두고 같은 해 9월 학생들 사이에서 찬반논쟁이 벌어졌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엔 “학교 설립자일 뿐인데 못 만들 것도 없지 않냐”는 의견과 “학교 설립자도 아니고 학교를 뺏은 사람의 동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찬반의견이 맞섰다. 다만 반대 여론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새마을국제개발학과 한 학생은 “한 개인이 기부해 동상을 세우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학생들의 반대 여론이 큰 것을 감안하면 (대학이)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언론이 전했다.

△국감서 이사장과 증인으로 출석
최외출과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이 2024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총장 재출마, 총장추천제 폐지, 총장의 동창회장 출마설, 개방이사 선임 대가 의혹 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받았다.

김대식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024년 10월24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한재숙 이사장에게 “최외출의 추천으로 이사장이 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재숙 이사장은 최외출과의 관계를 두고 31년 직장 동료 교수였고 최외출의 배우자와는 사제관계로 있다면서 “(최외출의 추천으로 이사장이 된 것인지)모른다. 이사회에서 (이사장)하라해서 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영남대 투서가 산더미처럼 날라들었다며 “77년 된 영남대에서 개방이사 선임 시 1억 원씩 5천만 원씩 이렇게 받는 게 맞느냐, 이시원 이사와 최외출 총장이 개방 이사 추천해서 2억 원씩 받은 거 아니냐?”고 캐물었고, 한 이사장은 “전혀 그런 일 없다. 그런 것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이사장을 물러나겠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영남대 총동문회가 벌이는 단식투쟁을 언급하자 한 이사장은 “(총동문회가)단지 언론플레이만 할 뿐이다”고 했다.

총장추천제 폐지의 배경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총장추천제를 왜 폐지했나”라고 물었고, 한 이사장은 “총장 추천제는 학교법인의 고유 권한이며 전적으로 법인이 판단할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이 “최외출 총장 재임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고 재차 질문했고 “(총장추천제가)부작용이 많고 입시 앞에 지방대학이 너무 어려운데 시끄러워서 법인 이사회에서 폐지했다. 제도 도입이나 폐지는 법인 이사회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최외출 총장에게도 질문공세는 계속됐다.

김 의원은 “새마을운동해서 박근혜 정부 때 예산을 얼마나 받았나”라는 질문에 “받지 않았다”고 했다가 지자체, 공기관 등 모두 정부예산이고 국민세금 아니냐고 다그치자 “집계 못해봤다. 파악해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또 개인 오피스텔을 교비로 서울 광화문에서 사용했다는 의혹, 동창회장 출마 의혹, 직원채용에 금전이 오갔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구했고 최외출은 “오해다. 사실이 아니다”며 모두 부인했다.

이어 3년 8개월간 대학 구성원들을 수차례 고소한 사항에 대해서도 “어느 대학 총장이 고소고발을 좋아하겠는가. 알려져 있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라는 취지로 답했다.

김 의원은 특히 총장 재출마 여부를 수차례 물었다. 최외출은 “임기동안 (총장직무에)열심히 하겠다”란 답을 반복하다 “아직 생각 안해봤다”고 했다.

김 의원은 ‘1인 천하’를 언급하며 “총장을 그렇게 했고 그만큼 박근혜 정부 때 사랑을 받았고 했으면 깨끗하게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최외출은 “오해가 많으시다”고 했다.

한편 최외출은 국감에 출석한 지 13일 만에 새 총장 후보 공모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최외출을 다시 총장으로 재선임했다.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오른쪽)이 2024년 5월8일 우즈베키스탄 투린폴리텍대학교 투이치예브 올림전 아리조노비치(Tuychiyev Olimjon Alijonovich) 총장과 양대학 간 2+2 공동학위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상호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영남대>
△글로컬대학30 또다시 무산
영남대가 대학지형을 바꿔놓을 대형 정부 재정지원사업인 글로컬대학30프로젝트 입성이 또다시 무산됐다. 2년 연속 실패로 영남대는 경영과 재정상의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2024년 8월 글로컬대학30 2차년도 본선정에서 영남대가 탈락했다. 4개월전 예비선정명단에 포함돼 본선정이 유력할 것으로 대학은 기대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앞서 2023년 초기년도 사업에선 예비선정에서도 탈락했다.

글로컬대학30프로젝트는 2026년까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선도하는 혁신허브 지역대학 30곳을 선정해 대학당 5년간 1천억 원, 통합모델의 경우 최대 15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대학의 지형을 바꿔놓을 대형 국책사업이다. 2023년과 2024년 10곳씩, 2025년과 2026년 5곳씩 선정한다. 2024년 11월 현재 총 20개 대학 선정을 완료했다. 남은 자리는 10개다. 아직까지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남은 10개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영남대의 글로컬대학30 사업계획은 국립대인 금오공과대학과 연합대학을 추진해 반도체·SW 인력 양성, 지역 첨단산업 육성, 연구시설·스타트업 지원 및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 등을 뼈대로 한다. 사립대와 국립대의 연합모델로 유일하게 예비선정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히려 대형 사립대와 소규모 국립대의 조합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023년 사업에선 같은 법인 산하의 영남이공대학과의 통합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수립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언론사 상대 명예훼손 손배소 1심서 패소
최외출이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나 1심에서 패소판결이 내려졌다.

뉴스타파는 2022년 8월 '비선실세 최외출의 제자들... 그들은 이렇게 교수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01민사단독은 2024년 4월19일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뉴스타파는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A교수, B교수, C교수와 군사학과 D교수, 같은 법인 산하 영남이공대학교 사회복지보육과 E교수 등 최외출 총장의 고교 후배와 제자들이 영남학원 산하 대학교수 임용과정에서 당시 불거진 의혹을 보도했다.

최외출과 이름이 거명된 교수 일부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자를 고소하고 최외출은 별도의 1억 원 손배소를 제기했다.

검찰은 3건의 고소에 대해 모두 '혐의없음' 또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어 이날 최외출 총장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법원은 원고패소 판결했다.

1심 재판부는 "비선실세라는 지칭이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A교수에 대한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최외출의 직접 발언내용에 기초했고, 그 발언에는 A를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사용했는지 드러나 있다"고 지적했다.

D교수가 임용된 것이 부당한 영향력 행사에 의한 것으로 오도될 수 있다는 최외출의 주장도 기각됐다.

뉴스타파는 D교수가 최 총장과 같은 고향 출신으로 2014년 2월 박사학위 취득 한 달 만에 영남대에 임용됐는데 이 학위논문을 관련 분야와 무관한 최외출 총장이 지도교수를 맡았다며 특혜 의혹을 보도했다. D교수의 학위논문 주제는 리더십이었고 최외출의 전공분야는 새마을학이다.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오른쪽)이 2024년 5월29일 기니 대학에 새마을지역사회개발학과, 새마을지역사회개발연구센터 등의 설립과 기니 정부의 새마을운동를 통한 기아 및 빈곤퇴치 등에 대한 공동연구 등을 위해 영남대를 방문한 기니 농축산부의 펠릭스 라마(Felix Lamah) 장관 일행과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영남대>
△동료 교수로부터 성폭행 피해 주장 청원글 올린 여교수 해임
영남대 교수가 대학이 자신의 성폭행 피해 사건을 덮으려 한다며 청와대 청원글을 올렸다. 그런데 영남대는 이런 의혹을 제기하자 피해자인 자신과 가해교수, 대학명 등의 실명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해당 여교수를 해임했다.

언론에 따르면 2024년 1월9일 영남대 징계위원회는 “A교수가 학내 성폭력이라는 허위 사실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언론 등 외부에 알리는 등 거짓으로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 교원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해 품위를 손상시키고 대학의 다른 관리자들의 명예까지 훼손시켰다”면서 A교수를 해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B교수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앞서 영남대 A교수는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2021년 5월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을 통해 동료 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하자 관리자인 당시 C부총장에게 신고했지만 제대로 된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학은 사건조사나 피해자 구제가 아니라 쉬쉬하며 이를 덮는 데 급급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인 자신의 보직을 없애고 회의에서 배제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대학 A교수는 2019년 6월 같은 센터 소속 B교수가 회식 후 집에 바래다준다는 핑계로 완력으로 집안까지 밀고 들어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B교수는 사과나 반성은커녕 이후에도 성희롱과 성추행을 계속했다고 A교수는 주장했다.

A교수는 B교수를 성폭행 혐의로, 당시 C부총장을 강요 혐의로 각각 경찰에 고소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됐다. A교수가 다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다시 무혐의 처분이 났다.

B교수는 명예훼손 혐의로 A교수를 고소했고 법원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C부총장도 A교수를 같은 혐의로 고소해서 대법에서 벌금 500만 원이 최종 확정됐다.

결국 성폭력 여부는 법원 판단을 받아보지 못한 채로 끝났다.

대신 사법부는 직장내 성희롱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판결을 냈다.

A교수는 B교수를 직장 내 성희롱 혐의로 민사손배소를 청구한 결과 1심에선 배상금 300만 원, 항소심에선 1천만 원 배상판결을 받아냈다.

영남대는 이번 해임처분이 성폭력 고발건에 관련된 것으로 경검의 불송치 및 불기소, 법원의 징역형 판결 등을 토대로 한 것으로 직장내 성희롱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영남대는 “소명절차를 거쳐 최종 해임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허위사실로 학교명예를 실추시킨 부분,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부분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학교의 징계처분에 여성단체는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주장을 묵살한 보복성 징계라고 비판했다.

해임처분을 받은 두 교수 모두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해임처분취소심사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6월20일 민생토론회 참석을 위해 학교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학내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영남대>
△새마을대학원에 관한 상반된 시각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2013년 설립 당시부터 줄곧 논란이 됐다.

박정희 리더십 등 전직 대통령 미화작업에 교육이 이용되고 내용도 개도국이나 저개발국에서 경제발전을 위해 일반적으로 추진하는 농촌근대화사업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과연 새마을학이라 명명할 정도로 학문적 탐구가 필요한지, 학문적 가치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더구나 새마을대학원이 이명박정부 시절 만들어져 박근혜정부에서 중앙정부를 비롯 지자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집중 지원을 받았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는 주요한 이유로 꼽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에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박근혜정부 들어 정부 대학재정지원금이 영남대에 몰려 전 정부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는 기사가 지면에 실렸다.
공적개발원조사업에서 새마을 관련 사업 지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흘러나왔다.

최외출은 “언론 등을 통해 학내외에서 터져나오는 각종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새마을사업에 대한 학문적 접근에만 집중했을 뿐이다. 해외에서도 새마을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요청을 해와서 교류하고 지원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총장 선출제, 임명제로 전환에 비판 여론
영남대가 총장 선임 규정을 바꿔 ‘영남대 사유화’ 비판이 제기됐다. 대학 법인이 교내외 의견 수렴절차인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를 없앴기 때문이다.

영남대 사태 공동대책위원회는 2023년 3월9일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해 1월 법인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2010년 도입된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절차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영남대는 2010년 이전엔 직선제로 총장을 선출했다. 정계로 나서기 전 박근혜 이사장이 복귀한 뒤 간접선거로 총추위를 거쳐 이사회가 선임하는 방식으로 총장 선출방식을 바꿨다. 이젠 총추위까지 없애면서 구성원 참여는 불가능해졌다고 대책위는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를 영남대의 사유화라고 직격했다.

앞서 2020년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교수회와 직원노조 등의 요구를 수용해 총추위 위원을 기존 9명에서 17명으로 늘리고 학생도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총장 선출 개정안을 잠정합의했다. 구성원 참여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법인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의 잠정합의한을 부결시켰다. 이사회는 개정안이 학내 구성원의 동의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사회 회의 직전 교수 2명이 합의 내용을 들은 바 없다며 법인 이사장과 총장에게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교수회는 즉각 반발했다. 1~2명 교수의 반대 의견을 빌미로 법인과 교수회가 합의했던 내용을 법인이 부결시킨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총장 검찰 고발 교수에 보복성 징계와 행정소송 ‘논란’
영남대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교수 징계처분 취소’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나섰다.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등 44개 단체로 구성된 영남대 사태 공동대책위원회는 2023년 3월9일 성명을 내고 부당한 징계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소송을 취하할 것을 영남대에 촉구했다.

앞서 영남대는 2022년 12월1일 이승렬 전 교수회의장이 최외출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등 학교와 특정 교수의 명예를 훼손하고 해교 행위를 반복했다며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김문주 전 교수회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사무국장 인준 전 96만 원의 활동비를 수령하는 등 교수회비를 부적정하게 운영했다며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승렬 전 의장은 언론에 “최외출 교수의 여러 의혹들을 문제제기하고 확인하는 건 교수회의 마땅한 역할”이라면서 “보복성 징계”라고 비판했다. 김 전 사무국장의 혐의를 두고도 인준 한두 달 전부터 업무를 보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활동비를 지급해왔으며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선 2023년 1월 대학의 징계사유만으로 징계 대상자의 어떤 발언이 누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인지 파악하기 어렵고 비위행위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은 절차상 하자로 인해 징계처분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영남대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영남대 사태 공동대책위는 “비위 문제로 볼 여지가 있거나 부정의 정황이 포착돼 문제제기를 하는 것을 두고 해교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총장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성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영남대가 한 사람의, 한사람을 위한, 한 사람에 의한 대학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남대는 지난 2021년에도 이승렬 전 의장에 대한 징계를 추진했지만 학내 반발 등으로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

영남대는 이를 두고 언론에 “징계를 못해 다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결과 징계 사유가 추가돼 (징계추진이 다시)이뤄진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영남대는 이 전 의장과 김 전 사무국장에 대해 징계와 별도로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도 제출했다.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맨 왼쪽)이 2024년 10월8일 반도체 특성화대학 사업 현판식에서 가림막을 걷고 있다. <영남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당해
최외출이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 시절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돼 압수수색까지 받았지만 최종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대구지검 형사2부는 2021년 1월21일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된 최외출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언론에 따르면 최외출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영남대 대외협력본부장 등 보직을 맡으면서 서울연락사무소 설치 명목으로 사무실 등을 임차해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새마을포럼 자체 부담금 조달계획 없이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보조금 3억5천만 원을 받아챙긴 혐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학내 인사권에 개입한 혐의도 샀다. 배임, 사기, 강요 및 강요미수 등 혐의가 담긴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2020년 6월10일 최외출에 대한 업무상 배임 등의 고발 건과 관련해 경북도 새마을과와 영남대 연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결과 서울사무소가 정상적 의사결정 절차를 따라 설치 및 임차됐고 최외출이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지자체 보조금 사기 혐의와 관련해선 포럼 공동주최자인 영남대가 실제 행사비용을 부담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강요 등의 혐의 역시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에서 부당한 압력행사가 있다고 판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2019년 9월8일 영남대 노석균 전 총장을 비롯해 이승렬 교수회의장과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최외출을 업무상 배임,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영남학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최외출이 “정치권력을 업고 대학의 공공성을 훼손했으며 대학을 사유화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외출은 입장문을 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발인들은 최외출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고 3억 상당의 오피스텔을 8년간 임차했다고 주장했지만 서길수 당시 총장이 "서울연락사무소인 해당 오피스텔은 5차례의 임차계약과 운영 중단 절차 모두 이효수 전 총장과 노석균 전 총장의 결재로 이뤄진 일"이라며 반박했다.

또 최외출이 2012년 9월부터 1년의 연구년 기간 동안 서울사무소를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시 총장, 교직원과 함께 업무목적으로 시용했던 곳이라고 주장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오른쪽)이 2023년 7월24일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에게 명예국제개발학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남대>
1989년 영남대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 교수가 됐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영남대 새마을지역개발연구소장을 맡았다. 일본 메이지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었다.

1997년 영국 뉴캐슬대학교 객원교수로 있었다.

2000년부터 2001년까지 대구지방경찰청 인권위원으로 활동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영남대 행정대학원장을 지냈다.

2005년부터 2006년까지 행정자치부 지방재정투융자심사위원으로 일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경상북도 새마을운동 세계화추진기획위원을 맡았다.

2008년 한국새마을학회장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재)한국지역진흥재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 새마을포럼 회장을 맡았다.

2009년 영남대 대외협력본부장으로 일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학교법인 영남학원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 박정희리더십연구원장을 지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영남대 대외협력부총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영남대 부총장과 국제개발협력원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캄보디아 총리 국가발전 고문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2015년부터 (사)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GSDN) 회장직을 맡고 있다.

2021년 영남대 총장에 취임했다.

2021년부터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 경북테크노파크 이사장, (재)영남대학교 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24년 총장 연임에 성공했다.

◆ 학력

1977년 김천중앙고등학교를 나왔다.

영남대 지역사회개발학과를 졸업했다.

한남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구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최외출의 가족관계는 공개된 바 없다.

단, 학교법인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과 최외출의 배우자가 사제관계임을 국감에서 한 이사장이 직접 밝혔다.

◆ 상훈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왼쪽)이 2024년 8월22일 2023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외국인 졸업생에게 학위증을 수여하며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통한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 및 지속가능개발 교육, 리더십 훈련 등의 공을 인정받아 제10회 CSV·ESG 포터상 ‘프로젝트 효과성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동아일보와 채널A, 산업정책연구원이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선도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 기반을 내재화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인 기업 및 기관에게 시상한다.

◆ 기타

주요 논문으론 ‘교육계몽 운동으로서 새마을운동의 특성과 의의’(2011, 민족문화논총), ‘새마을운동 연구경향과 새마을학 정립에 관한 연구’(2013, 한국자치행정학보), ‘새마을학 교과과정에 관한 기초 연구:탐색적 대안을 중심으로’(2013, 한국비교정부학보), ‘지역발전 전략으로서 새마을운동에 대한 텍스트 분석: 1970년-2010년’(2015, 지방행정연구), ‘새마을학의 학문적 정체성에 관한 연구’(2016, 한국자치행정학보), 새마을운동 경험공유세대의 국제개발협력사업 참여 확대방안:대구경북 공공기관 재직자를 대상으로‘(2018, 한국비교정부학보), ’근거이론에 기반한 새마을교육 특성 분석(2018, 사회적경제와 정책연구) 등이 있다.

저서로는 ‘지방자치경영(공저)’(1995, 지역발전연구센터), ‘전원도시개발론(공저)’(1994, 지역발전연구센터), 번역서 ‘지역분석기법(공저)’(1995, 지역발전연구센터) 등이 있다.

어록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맨앞줄 가운데)이 2024년 4월8일 공공기관과 대학간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남대를 찾은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앞줄 오른쪽)과 함께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남대>
"첨단산업의 특성화와 인재양성을 위한 정부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된 것은 영남대의 뛰어난 연구와 교육역량, 특히 관련 교수님들과 교직원선생님들이 그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와 역량을 평가받은 결과로 생각되어 관계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역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전문 인재의 체계적 양성 준비를 통하여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잘 준비해 가겠다. 반도체와 바이오의약 분야 등 첨단산업 특성화와 실무형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해 지역의 혁신과 성장 그리고 상생발전을 선도하는 대학, 지역을 넘어 지구촌 공동번영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2024/07/04,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경상북도 남부의 경북 최대 교육도시 경산시에 위치한 핵심 거점대학 영남대학교와 전자·반도체·방산 등 4차 산업을 이끄는 경상북도 중부 중심도시 구미의 특성화 대학 국립금오공과대학교가 오늘 글로컬 대학 도전을 위해 큰 뜻을 모으기로 했다. 양 대학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특화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발전과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을 계기로 두 대학이 가진 강점과 경쟁력을 활용하여 다양한 협력을 통해 청년들의 역량을 제고하고 국가와 지역산업 고도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지구촌 공동번영에 공헌하는 글로컬대학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가겠다." (2024/03/15, 국립금오공과대학교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지방 소멸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고 있다. 지방의 인구 감소가 지역경제 위축으로 연결된다.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남으로써 지방은 활력을 잃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의 경쟁력 있는 산업체에서도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재앙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중략)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다양한 산학협력 주체들이 만들어 낸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산학협력의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해 지방시대를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2023/10/19, 동아일보 기고 ‘지역대학 플랫폼으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 중에서)

“오늘 여러분이 받는 영예로운 학위는 자신이 품었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학업에 정진한 결과다. 영남대 졸업생들은 글로벌 혁신을 이끌고, 지구촌 공동번영의 실천 가치를 지향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지성인으로 성장했다고 믿는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나라는 원조 받는 후진국에서 중진국을 거쳐 원조하는 선진국 반열에 오른 유일한 국가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요구하고 있다. 영남대 졸업생들이 선진국다운 품격을 지닌 대한민국을 만들며, 더 나아가 지구촌 공동번영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2023/08/22, 2022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졸업식사 가운데)

“사회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변화 또한 당연한 것이다. 대화형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 웨어러블 로봇 등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변화 속도는 따라가기가 버거울 정도로 빠르다. 사회 변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학문과 교육이 되도록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영남대는 대학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학사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대학을 둘러싼 환경을 정확히 분석하고,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비전을 담았다. (즁략) 영남대가 추구하는 혁신의 방향은 분명하다. 사회가 필요로 하고, 교육수요자인 학생이 원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 나갈 것이다.” (2023/06/08, 대구신문과의 인터뷰 중에서 대학 혁신 방향을 묻는 질문을 받고)
[Who Is ?]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
▲ 최외출 영남대 총장이 2024년 11월2일 개교 77주년 기념 트레킹 체육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영남대>
“학력인구 감소, 정부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 등 대학은 새로운 도전과 대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다. 영남대에게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확신한다. 영남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혁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대학 구조와 운영의 대전환을 위해서는 영남대 모든 구성원들의 신뢰와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 영남대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의 시기를 만들어 가자.” (2023/05/15, 개교76주년 기념식 식사 가운데)

“한마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문사학으로서 영남대학교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영남대는 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가난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려 했던 저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주었고, 연구자의 길을 가고자 했던 저에게 연구와 교육의 기회까지 준 고마운 존재가 바로 영남대다. 영남대가 다른 이들에게도 고맙고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 대학 교가에도 나와 있듯이 겨레를 위해 인류를 위해 새역사를 창조하고 조국과 함께 크는 영남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2021/02/05, 영남대 동창회보 게재 인터뷰 중에서 재임 중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교 이래로 가장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교는 삼각파도를 만난 돛단배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봉산개도(逢山開道) 우수가교(遇水架橋), 즉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너라’고 했다. 그러한 정신이면 그 어떤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 성과를 좌우하는 것은 구성원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실천 노력에 있다. 이에 학생, 교수, 직원, 총동창회 등 모든 대학 구성원이 합심해 서로 이해하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모든 대학 구성원이 합심한다면, 우리 대학교는 항상 그래왔듯 이번에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2021/03/15, 영남대학보사와 인터뷰에서 총장으로서 4년간의 총장 여정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