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4조700억 원, 영업이익 10조4400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2024년 2분기 10조4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의 삼성 깃발 <연합뉴스> |
2023년 2분기 대비 매출은 23.44%, 영업이익은 1462.2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IT 시황이 회복되는 가운데 메모리 분야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DS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S(반도체) 부문은 매출 28조5600억 원, 영업이익 6조4500억 원을 거뒀다.
메모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디스플레이 드라이브 IC(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또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나노 공정은 프로세스 설계 키트 개발·배포를 통해 고객사들이 본격적으로 제품 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2나노 양산을 위한 준비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DX부문은 매출 42조700억 원, 영업이익 2조7200억 원을 거뒀다.
MX는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판매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유지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는 글로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접어든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6200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을 냈다.
포터블과 ‘트루 와이어리스 스테레오(TWS)’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65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 판매 기반 강화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여 실적이 개선됐다.
대형 패널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중심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 내 올레드(OLED) TV 수요 확대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적극적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2분기 8조5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2분기 시설투자 금액은 12조1천억 원으로 DS가 9조9천억 원, 디스플레이가 1조8천억 원 정도를 사용했다. 전분기 대비 8천억 원 증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