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회 연속으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 것은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올해 1월과 2월, 4월에 이어 11번째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월 전망치인 2.1%보다 0.4%포인트 높인 2.5%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를 그대로 유지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 변화 양상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분기 국내 경제성장률(GDP)이 예상치인 0.5%대를 웃돈 1.3%로 나타나면서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적어졌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으나 국제유가나 환율 변동성에 따라 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이 22일(현지시각)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위원들은 물가 둔화세가 최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