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실망하며 하락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85포인트(0.22%) 낮은 3만4440.88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에 하락, 알파벳 엔비디아 MS 낙폭 두드러져

▲ 현지시각으로 20일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일제히 내렸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75포인트(0.94%) 하락한 4402.2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09.06포인트(1.53%) 내린 209.06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는 동결했으나 점도표상 기준금리 중간값 상향, 연내 추가인상 및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FOMC 결과에 나스닥지수를 중심으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매파적이었던 FOMC 결과를 소화했다.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는 기존 시장의 예상대로 5.25~5.50%에서 동결됐다. 올해 기준금리 상단은 5.6%로 유지했으나 내년 말 금리 예상치는 기존 4.6%에서 5.1%로 상향됐다.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 1회 금리인상을 예상한 연준 위원이 12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7명은 동결을 전망했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2024년 점도표 중간값 상향으로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애플(-2.0%), 알파벳(-3.12%), 아마존(-1.70%), 마이크로소프트(-2.40%), 메타(-1.77%)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2.94%), 마이크론(-1.46%), AMD(-1.25%) 등 반도체 관련주 주가도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74% 하락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FOMC 이후 나스닥을 중심으로 급락하긴 했으나 향후 시장은 주가 측면에서 중립 수준으로 소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4년 점도표 상 위원들 사이의 편차가 확대된 상태라는 점, 연준의 점도표는 상향 편의 경향이 있으며 후행적으로 바뀌는 가변성도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필수소비재(0.2%), 부동산(0.1%), 유틸리티(0.1%) 업종 주가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통신(-1.9%), IT(-1.8%), 경기소비재(-1.1%)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한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