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75~5.00%에서 5.00~5.25%로 인상됐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통화긴축 정책의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은 그동안 ‘긴축을 강화할 정책적 추가 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성명에 넣어왔으나 이번 성명에서는 표현이 수정됐다.
연준은 기존 표현 대신에 “추가적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데 통화정책의 누적적 긴축 효과와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때까지 걸리는 시간, 경제 및 금융시장의 진정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준 성명의 문구 변화와 관련해 “의미 있는 일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치인 1.75%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