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환매가 중단된 영국 그린에너지 펀드 투자자들이 불완전판매에 따른 피해를 봤다며 판매사와 운용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10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최근 대규모 상환지연이 일어난 영국 그린에너지 펀드 투자자들을 대리해 판매증권사인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자산운용사인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 및 임직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 최근 환매가 중단된 영국 그린에너지 펀드 투자자들이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사진), 포트코리아자산운용, 라임자산운용을 고소했다. |
소송에 참여한 투자자는 모두 28명으로 투자금액은 104억 원 규모다.
한누리는 검찰 고소와 함께 금융감독원에 증권불공정거래 검사 요청서도 냈다.
영국 그린에너지펀드는 영국 피터보로 지역에 건설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사업에 자금을 투자할 목적으로 포트코리아운용과 라임자산운용이 내놓은 상품이다.
하지만 발전소 건설을 맡은 업체가 경영 악화로 개발에 차질이 생기면서 펀드 환매가 중단됐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4번 발행됐는데 한누리는 투자자 130~135명이 모두 483억 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적 다툼의 핵심은 펀드의 보험가입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이 가입돼 있다면 투자금 상환도 별다른 문제 없이 이뤄질 수 있다.
한누리는 이 펀드가 보험이 가입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속이고 판매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으로 사기에 해당하며 자본시장법 가운데 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와 부당권유의 금지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판매 증권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모두 운용사를 통해 보험가입사실을 확인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