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정기는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다.

카드 업황 악화에 대응해 디지털 지급결제 사업과 자동차금융 확대를 통한 수익원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디지털 지급결제와 자동차금융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수익성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1962년 5월15일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청주 운호고등학교와 충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에서 경영감사부장, 전략기획부장, 영업본부장, 대외협력단장을 거쳐 기업그룹장 부행장과 영업지원부문 및 HR그룹 집행부행장을 지냈다.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맡다가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상업은행 시절을 포함해 40년 넘게 우리금융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대표적 전략기획 전문가로 꼽힌다.

은행과 지주사 업무를 두루 담당해 내부 조직을 잘 알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국내 카드 업황 불안정에 해외진출 적극 추진
김정기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며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정기는 2022년 9월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번째 해외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 본점에 들러 영업 환경을 둘러보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우리카드는 2022년 9월1일 1300억 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자동차할부금융사 바타비야프로스페린도파이낸스 주식 82.03%를 취득하며 인도네시아 자회사 설립을 본격화했다.

투자액 1300억 원은 우리카드가 보유하고 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약 6천억 원의 22%에 해당한다. 2016년 미얀마 법인 설립을 위해 지출한 237억 원의 약 5.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번 인수로 우리카드는 바타비야프로스페린도파이낸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던 72개 영업망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인수에는 김정기 사장의 강력한 추진력과 적극적 해외진출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카드는 국내에서 쌓아온 디지털 금융과 자동차금융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중고차 할부금융 사업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정기가 우리카드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로는 국내 카드 업황 악화가 꼽힌다.

2022년 들어 전 세계적 물가상승의 여파로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높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수료율을 인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금조달 비용은 상승해 카드회사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신용등급 AA+ 카드회사의 조달금리는 2022년 초에 2%대였지만 하반기 들어 4%대로 6개월 사이 2배가 올랐다.

우리카드는 2016년 미얀마에서 소규모 대출사업 현지법인인 투투파이낸스미얀마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투투파이낸스미얀마는 설립 3년 만인 2019년 순이익 27억 원을 거두며 첫 흑자를 달성했다. 2020년 순이익이 36억 원으로 늘었으나 김정기 대표 취임 첫해인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12억 원까지 감소했다.
[Who Is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 우리카드 실적.

△우리카드 실적 제고
우리카드는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90억 원, 순이익 1340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2.9%, 순이익은 10.6%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카드 이용 실적은 39조8천억 원으로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5.3% 늘었으며 연체율은 0.80%로 2021년 상반기의 0.85%보다 낮아졌다.

우리카드는 2021년 12월 영화 특화 혜택을 담은 ‘CGV 우리카드’를 내놨고, 2022년 상반기에는 ‘NU(뉴)’, ‘NU Uniq(뉴 유니크)’, ‘NU Blanc(뉴 블랑)’ 3종의 카드를 출시했다.

김정기가 직접 출시를 기획한 뉴와 뉴 유니크 카드가 발매 2주 만에 일평균 1천 좌 가입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것이 상반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우리카드는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2021년 실적에서도 카드 이용액 증가와 연체율 개선세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712억 원, 순이익 2007억 원을 거뒀다. 2020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72.74%, 순이익은 66.97% 늘었다. 김정기가 대표 취임 첫해에 역대 최고 실적을 낸 것이다.

경영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은 1.58%를 기록하며 2020년보다 0.42%포인트 상승했다.

안전성 지표인 연체율은 0.66%로 2020년과 비교해 0.25%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카드 브랜드 ‘뉴’ 출시
김정기는 4년 만에 우리카드의 신규 브랜드로 NU(뉴)를 출시하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까지 우리카드는 2018년 출시한 '카드의 정석'을 대표 브랜드로 사용해왔다.

우리카드는 2022년 4월11일 새로운 카드 브랜드 ‘NU(뉴)’를 론칭했다. NU는 'New(뉴)'와 'Unique(유니크)'의 합성어로 고객을 위한 새롭고 차별적인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정기는 2022년 신년사에서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의미의 '제구포신'을 강조했는데 이러한 경영철학이 카드 브랜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는 NU를 패밀리 브랜드로 키우며 앞으로 출시할 하위 상품 네이밍과 디자인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정기는 2022년 4월27일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고객소통 확대를 위해 고객패널 'NU 어드바이저' 발대식을 열었다. 고객패널 이름에도 NU를 적용하면서 새 브랜드 안착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카드는 5월 뉴 시리즈 신용카드 2종을 처음 출시했다. 소비패턴이 일정하지 않지만 결제마다 할인이 들어가길 원하는 고객을 위한 '뉴 유니크(NU UNIQ)'와 골프, 리무진 버스, 공항 라운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카드인 '뉴 블랑(NU Blanc)'을 내놨다.

6월에는 전월 실적에 따라 추가 적립을 해주는 '뉴 유니크 체크'를 첫 체크카드 상품으로 내놨다. 9월에는 인기 일러스트 캐릭터 '다이노탱' 디자인을 적용한 '뉴 오하쳌(오늘하루체크)', 가수 아이유(IU)와 협업한 '뉴 아이앤유(I&U)', 이용금액 일부를 글로벌 숲 조성에 후원하는 '뉴 네이처'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뉴 시리즈 첫 상품인 ‘NU유니크(NU Uniq)’ 카드는 출시 2달 만인 6월22일 일평균 1천 좌를 발급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뉴 시리즈의 흥행을 발판으로 2022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90억 원, 순이익 1340억 원을 거두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우리카드는 2022년 1월14일 생활밀착형 서비스인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자산과 소비 현황뿐 아니라 △전업권 포인트 통합 관리 △금융 캘린더 △유사 고객군 내 지출 개선 필요영역 안내 △이자계산기 △나의 목표 관리 등의 서비스를 포함했다.

우리카드는 2020년 7월 이사회에서 마이데이터 신사업 추진을 의결하고 8월 초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서비스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이를 위해 마이데이터사업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카드는 2020년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1년 1월 본허가까지 취득했다.

우리카드는 2021년 6월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개편하고 130여 개 기관의 자산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자동차, 부동산 등 비금융 자산도 등록해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7월부터 우리카드 비회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조회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체결제망 구축 나서
김정기는 우리카드 자체결제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2013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뒤 자체결제망 구축을 검토해왔다.

우리카드는 2021년 11월21일 BC카드에서 벗어나 자체결제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목표 시점은 2022년 12월이다.

우리카드는 자체결제망을 구축해 카드결제 정보 및 가맹점 관리의 용이성을 제고하고 마케팅 전략 운용폭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체결제망을 구축하면 가맹점 직접계약과 상업자표시카드(PLCC) 발급 등도 용이해져 수익기반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전업카드사 가운데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는 곳은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BC카드는 회원사들에 결제망을 제공하고 결제를 대행해주는 매입업무가 수익의 대부분을 내고 있다.

BC카드의 매입업무 수익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8월16일 기준 82.6%에 이른다. 이 가운데 30% 이상이 우리카드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독자 결제망 구축은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2013년 이후 꾸준히 논의되었던 사안으로 최근에 구체화돼 본격 착수했다”며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향후 고객과 가맹점의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2022년 7월29일 자체결제망 구축의 1단계로 가맹점 식별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맹점을 자체적으로 구분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는 가맹점 식별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마이페이먼트 등 디지털 기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

연말까지 250만 개 독자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비대면 카드사 가맹점 가입 서비스 앱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신청을 받고 있다.

△금융데이터 사업 추진
우리카드는 2021년 5월21일 카드업계에서 2번째로 금융데이터댐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금융데이터댐은 각 금융기업이 보유한 고객의 가명 처리된 정보를 수집·결합·분석하고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각 금융기업이 공유·활용하는 일종의 데이터 연합을 말한다.

김정기는 금융데이터댐 구축 사업 참여를 통해 우리카드의 데이터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댐을 구축하면 다양한 이종 산업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를 우리카드의 데이터와 결합해 가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카드가 다양한 이종 데이터를 분석할 역량을 갖추게 되면 고객들에게 차별화한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새로운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형도 만들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앞으로 통신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와 제휴를 맺고 데이터 영역을 확장해 금융데이터댐을 넘어 생활데이터 댐을 구축하는 데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2022년 8월4일 우리은행, 교보생명, 미래에셋증권, 한화손해보험, 나이스평가정보, KT 등과 함께 금융데이터를 스타트업 등에 제공하는 'D-테스트베드'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약 400여 개 속성으로 구성된 은행, 카드, 보험, 증권, 신용평가정보, 통신 등의 정보를 비식별 처리된 익명 데이터로 제공한다.

다만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우리카드 데이터 상품은 2022년 9월28일 기준 28건 밖에 없다. 비씨카드(339건), 삼성카드(323건), 신한카드(320건) 등에 크게 뒤처졌다.

△우리은행 및 우리금융지주와 통합결제 플랫폼 구축
우리카드는 그룹 차원의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해 간편결제 경쟁력을 높였다.

우리카드는 2022년 8월12일 우리은행과 함께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했다. 통합결제 플랫폼은 기존 우리페이 서비스를 고도화해 우리은행 계좌나 우리카드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도 우리카드 앱과 우리WON뱅킹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연세대 학생증 앱에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서비스를 탑재한 연세페이 서비스도 선보였다. 향후 직접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제휴 법인을 대상으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카드는 2021년 5월2일부터 우리은행 등과 함께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플랫폼 기업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카드는 페이먼트 고도화도 진행한다. 우리페이에 삼성페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다른 은행 계좌 결제, 교통카드 결제 등의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탑재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통합결제 플랫폼은 고객 편의성을 높여 간편결제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및 신규 고객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취임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12월18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정기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기는 2년으로 정해졌다.

김정기는 2021년 1월4일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정기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모든 부문의 디지털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그룹 시너지 사업 강화 등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디지털 지급결제 금융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정기는 취임사에서 “우리카드는 창립 이후 8년 동안 임직원의 헌신적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과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온 힘을 다한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 경쟁에서 쓴잔
김정기는 우리은행장 경쟁에서 권광석 후보에게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2020년 1월22일 다음 우리은행장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김정기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이동연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와 함께 후보군 7명에 포함됐다.

후보군이 발표되자 김정기가 다음 우리은행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점쳐졌다.

손태승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며 은행 내 다양한 업무를 겪어 조직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우리은행장 선임에 관한 논의에서 결론을 쉽사리 내지 못했다.

2020년 1월29일 열린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군을 김정기, 권광석, 이동연 3명으로 압축했다. 이날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선정하려고 했지만 논의가 길어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2020년 1월31일로 최종 후보 선정을 미뤘다.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는 장고를 이어가다 2020년 2월11일 권광석 후보를 다음 우리은행장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손태승 체제에서 중책 맡아
김정기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장이던 2017년부터 승진을 거듭하며 중책을 맡아왔다.

손태승은 2017년 12월22일 우리은행장에 취임하면서 부문장과 부행장 11명 가운데 7명을 교체하는 큰 폭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김정기는 이날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손태승은 2018년 11월30일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우리은행 임원인사를 진행했는데 핵심 역할을 하는 부행장 9명 가운데 7명을 교체했다. 이때에도 김정기는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으로 승진했다.

우리은행은 이 인사를 놓고 △능력 중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 △전문성을 고려한 공정한 인사 △역동적 조직을 위한 세대교체 원칙 반영 등에 따른 배치였다고 설명했다.

김정기손태승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2020년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업관리부문은 자산관리, 글로벌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사업전략을 세우는 핵심 조직이다.

△우리은행 조직관리에 기여해
김정기는 2019년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및 인사(HR)그룹 집행 부행장을 맡으며 우리은행 조직관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기는 우리은행의 인사를 맡으며 '강화된 경력개발경로(CDP)'를 구축했다. 경력개발경로는 직무를 전문직무그룹, 지원직무그룹, 영업지원그룹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직원들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는 인사 시스템이다.

직원들이 선택한 직군의 로드맵에 따라 연수를 받고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공모 절차를 통해 일하고 싶은 부서에 배치된다.

우리은행은 인사 정보기술 시스템도 별도로 운영해 직원 배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김정기는 2019년 임금단체협상에도 기여했다. 김정기가 노조위원장을 찾아가 굵직한 안건에 대한 합의를 이끌었다고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2019년 임금단체협상을 보름 만에 타결했다.

△중소기업 지원에 성과
김정기는 우리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시절 상생대출에서 솜씨를 보였다.

상생대출은 대기업 예금이자를 깍는 대신 관련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낮춰주는 제도다.

대기업 은행 예금이자를 낮추고 은행도 일정 부분 금리를 양보해 대기업이 추천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할인해 주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2018년 63개 대기업과 협약을 맺고 8800억 원가량의 정기예금을 유치하고 약 1965개 대기업 협력업체에 6300억 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공급했다.

△지점 영업부터 경력 다져 본부장에 올라
김정기는 지점 근무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개인고객영업본부장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016년 12월20일 민영화를 앞두고 경영 성과를 내기 위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는데 김정기는 개인고객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우리은행은 승진인사와 관련해 성과주의에 따른 인사라고 설명했다.

김정기는 2009년 서울 신청담지점장을 거쳐 2014년 강동강원영업본부장을 맡는 등 영업 경력을 꾸준히 다져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1월28일 SPC그룹 계열사 섹타나인과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

카드 업황 악화에 대비해 우리카드의 실적 방어에 힘을 쏟고 있다.

우리카드는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90억 원, 순이익 1340억 원을 냈다.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2.9%, 순이익은 10.6% 늘었다.

김정기가 내놓은 4년 만의 우리카드 신규 브랜드 NU는 우리카드의 본업 경쟁력을 높이고 카드 시장 점유율 제고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NU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뉴 유니크 카드는 5월16일 출시된 뒤 일평균 1천 좌 개설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다만 카드 업황 전망이 밝지 않아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필요하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금리상승으로 영업을 위한 자본 조달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밝지 않다.

국내 카드 시장은 정부에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직접 규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도 전 세계적 물가상승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가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을 높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본조달 비용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등급 AA+ 카드회사의 조달금리는 2022년 초 2%대에서 하반기 들어 4%대로 6개월 사이 2배가 올랐다.

향후 한국은행이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전망돼 나중에는 카드회사 조달금리가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에 더해 데이터 및 간편결제 등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빅테크 플랫폼사들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기는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의 디지털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그룹 시너지 사업 강화 등 4가지 경영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지급결제와 자동차금융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꼽힌다. 김정기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자동차금융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그룹은 자동차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전산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 카드, 캐피털사가 주축이 되어 각 회사의 상품을 플랫폼에 탑재하기로 했다.

우리카드는 2021년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1조6096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49.67% 늘었다.

2020년 말 자회사로 편입된 우리금융캐피탈이 중고차할부금융 등 우리카드에 기존에 없던 자동차할부금융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카드의 자동차금융 사업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김정기는 국내에서 힘쓰고 있는 자동차금융을 해외에서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1300억 원을 들여 현지 기업을 인수했다.

김정기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비은행부문 해외사업 다양화에 기여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세계 23개국에 473개의 해외 지점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447개가 우리은행의 지점인 데서 알 수 있듯이 은행업에 대부분의 해외사업이 몰려 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 등에 지점 26개와 사무소 1개를 두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투자로 72개의 지점을 새롭게 확보하게 됐다.

김정기는 디지털 신사업을 통한 수익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2021년 6월22일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2년 1월14일에는 생활밀착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리뉴얼해 새로 오픈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고객이 동의하면 카드사, 은행 등 금융사들에 흩어져 있는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자산관리 등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김정기는 고객 데이터 및 신용 데이터를 활용해 종합 디지털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카드업계 최대 현안인 롯데카드 인수전의 향방도 우리카드 향후 사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우리금융은 롯데카드 지분 20%를 보유한 2대주주이지만 롯데카드 예비입찰에 불참하며 인수에 거리를 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카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하면 업계 최하위인 하나카드가 우리카드를 제치는 등 업계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 평가
[Who Is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021년 3월5일 '2050 우리카드 ESG 그린 선포식'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

우리금융그룹 내부에서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된다.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팀 부부장을 시작으로 영업기획팀 부부장 및 수석부부장, 전략기획부장, 개인영업전략부장 등을 거쳤으며 우리금융지주에서 사업관리부문을 이끌었다.

사업관리부문은 자산관리, 글로벌 등 다양한 사업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사업전략을 세우는 조직이다.

은행은 ‘사람장사’라고 말할 만큼 직원들의 역량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업 전반을 두루 거쳐 조직관리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9년 서울 신청담지점장, 2014년 강동강원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영업 경력을 갖췄고 기업그룹 부행장도 지냈다. 검사실과 경영감사부에서도 근무했다.

2017년부터 대외협력단 상무와 업무지원그룹 상무로 근무하다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도 맡았다.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포함되기도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손태승이 우리금융지주를 출범시키며 7명의 부행장을 교체했을 때 김정기는 부행장에 유임됐다.

부문장 시절인 2019년 우리은행 여자농구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2021년 우리카드 대표에 오른 뒤에는 우리카드 남자배구단 구단주를 맡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2022년 4월27일 열린 '우리카드 NU(뉴) 어드바이저' 발대식에서 고객 패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

△우리카드 연회비 반납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받아
우리카드는 2021년 10월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용카드 계약 해지에 따른 연회비 반환 의무 위반에 따른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과태료는 5억 원이다.

금감원은 우리카드가 고객이 신용카드 계약을 해지했는데도 10영업일 안으로 연회비를 반환하지 않아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6조5를 어겼다고 밝혔다.

우리카드가 2013년 9월23일부터 2019년 10월31일까지 6년 동안 신용카드 계약을 해지한 고객에게 10영업일이 지나도록 반환하지 않은 연회비는 모두 2억3200만 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정기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단 단장이 2019년 3월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시즌 베스트5로 선정된 선수들에게 시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9년 상업은행에 입사했다.

2008년 우리은행 시너지추진실 수석부부장이 됐다.

2009년 우리은행 신청담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우리은행 검사실 부장대우가 됐다.

2011년 우리은행 경영감사부장을 맡았다.

2013년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겸 영업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 우리은행 강동강원 영업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우리은행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대우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우리은행 개인영업전략부장 겸 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 우리은행 대외협력단장 상무로 승진했다.

2017년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부행장이 됐다.

2019년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및 인사(HR)그룹 집행부행장을 맡았다.

2020년 우리카드 비상임이사에 선임됐다.

2020년 우리금융지주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 학력

1980년 청주 운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충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1년 우리카드에서 5억 원 미만의 보수를 받았다. 8개 카드사 CEO 가운데 연봉이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된 사람은 김정기가 유일했다.

2022년 3월7일 기준으로 우리금융지주 주식 3만2385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9월19일 종가로 3억1541만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1월4일 우리카드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우리카드>

“고객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이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든 임직원이 늘 고민하고 있다. 패널이 준 소중한 의견을 업무에 잘 활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향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22/04/27,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고객패널 ‘NU 어드바이저’ 발대식에서)

"우리카드 배구단은 2013년 창단해 우수한 리그 성적과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조로 연고지 밀착을 강화했다. 창단한 지 8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제1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우수 프로스포츠상을 수상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11/03,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온라인으로 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저탄소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동참해주길 바란다.” (2021/03/05, 우리카드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열린 '2050 우리카드 ESG 그린 선포식'에서)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제구포신'을 2021년의 경영 사자성어로 꼽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 가능성과 본업의 수익성 둔화, 빅테크 플랫폼사들과의 경쟁,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도 적용해 나가야 하는 등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현안에 적극 대응해 달라." (2021/01/04, 서울 광화문 우리카드 본사에서 열린 비대면 취임식에서)

"다른 은행이 아닌 우리은행에 입행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주로 확인한다. 지원자가 입행 후 담당하고자 하는 직무가 무엇인지, 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른 지원자와는 어떤 차별화된 준비를 해왔는지 묻는다." (2019/09/15,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공개채용 합격 노하우를 설명하며)

"대기업 입장에서도 협력업체의 자금수급에 문제가 생겨 적시에 납품을 받지 못하면 영업상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위해 은행권이 적극 협조하겠다." (2018/04/12, 상생대출 확대와 관련해)

"2009년 4월 직원들이 연차휴가를 적극 사용하면서 연차휴가 수당을 절감한 재원으로 신규직원 채용을 확대했다. 은행권 첫 일자리 나누기 시도라는 면에서 의의가 있다." (2009/09/01, 한국경제TV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이 노사간 임금협상을 통해 시중은행 최초로 신입행원 임금을 20% 삭감하기로 한 일을 두고 )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다. 2004년 6월 말까지 부실자산 매각과 함께 프리워크아웃팀을 통해 회생이나 조기정리 절차를 밟게 하면 연체율은 진정될 것이다.” (2004/05/04,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상황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