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채권은으로부터 자구안을 승인받았지만 금융채무를 만기연장 받아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의 만기연장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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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에서 빌린 대출금 2500억 원이 6월에 만기를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에는 산업은행 여신 6천억 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자구안을 잠정 승인하면서 7월 돌아오는 6천억 원의 채무를 만기연장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아직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단기차입금의 만기연장을 위해 채권은행들과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3월 말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단기차입금이 3조 원에 이른다.
삼성중공업은 채권은행들이 채무를 만기연장해 주면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센터 등 비업무용자산과 유가증권 매각, 인력·설비 축소 등 자구안 이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으로부터 3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았는데 하나은행은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중공업의 여신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사안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이 5월부터 한달 동안 진행하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가 끝나면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한 사후관리 방안을 세우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