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소재사업의 가치가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의 가치 재평가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분리막사업 인수에 더해 양극재 용량 확대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9일 LG전자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 소속의 화학전자재료(CEM)사업 양수를 결정했다.
LG전자 화학소재사업은 SRS분리막을 생산한다. SRS분리막은 분리막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능을 끌어올린 제품이다.
LG화학은 SRS분리막을 통해 배터리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모든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게 됐다.
LG화학 첨단소재사업부는 양극재, 음극재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등에서 배터리소재사업을 펴고 있다.
LG화학은 매년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4만 톤에서 올해 8만 톤으로 늘린다. 2025년에는 26만 톤 이상을 목표로 증설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 확대를 통해 첨단소재사업부의 지속적 성장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첨단소재사업부 전체 매출 가운데 전지(배터리)소재 매출비중이 38%를 달성해 양극재 증설에 따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계속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뒤 지분가치(70~80%)를 고려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이날 LG화학 목표주가를 115만 원, 투자의견을 (BUY)로 유지했다.
LG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5260억 원, 영업이익 6조1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8.1%, 영업이익은 24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