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이 올해 동남아시아 진출을 확대한다.
김 사장은 동남아시아에서 기존 플랜트·인프라 사업 외에 초고층빌딩·주택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치현 사장이 올해 롯데건설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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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해외 수주역량을 강화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국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롯데건설의 올해 수주목표액을 7조6천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수주목표액 7조 원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이런 수주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4%에 그쳤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국내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수주가 늘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해외 수주액 3억9천만 달러를 기록해 2014년 3억1천만 달러에 비해 24.5% 증가했다.
롯데건설의 해외수주액이 늘어난 데는 해외사업 규모가 작은 것도 이유이지만 동남아를 적극 공략한 점도 작용한다.
롯데건설은 예전에 요르단에서 LPG(액화석유가스)저장기지, 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중동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저유가로 중동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최근 들어 동남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물론 이는 롯데그룹이 동남아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점과 맥을 같이 한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500억 원 규모의 코타 카사블랑카 2단계 건축공사 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2500억 원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기존의 플랜트·인프라 공사 외에 아파트 등 주택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를 건설하며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고층빌딩 건설수주도 노리고 있다.
김 사장도 신년사에서 초고층 빌딩 수주를 1건 이상 확보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흥국가에서 초고층빌딩 수주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