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유니티와 건설공정 시뮬레이터 개발 추진

▲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 부사장(오른쪽)과 김인숙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 대표와 13일 건설 공정 시뮬레이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가 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와 손잡고 스마트건설 솔루션 기능을 강화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와 건설 공정 시뮬레이터 개발 상호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니티와 가상의 건설 공정을 구현하는 시뮬레이터 개발에 협력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유니티로부터 게임엔진과 기술 노하우를 제공받아 시뮬레이터의 기초 구조를 설계하고 주요 기능들을 개발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유니티와 개발하는 시뮬레이터는 굴착기를 비롯한 다양한 건설기계들이 작업하는 건설현장의 물리적 요소들을 그대로 가상 환경으로 옮기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적용된다.

작업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계획의 오류와 안전 사고 가능성 등을 미리 파악해 정교하고 빠른 건설작업이 가능하도록 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유니티는 시뮬레이터 개발 후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뮬레이터 에디터 등의 기능을 추가해 가상 검증 기술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호 협력을 진행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니티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실시간 3차원 개발 플랫폼을 만든 글로벌 게임엔진 기업이다. 

게임엔진은 그래픽 화면을 현실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해주는 기반 소프트웨어로 유니티 게임엔진은 지난해 세계에서 연간 370억 회 이상 설치, 활용됐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VR)을 구현하는 데도 적합해 조선, 물류, 건설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활용된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 부사장은 “유니티와 함께 개발하는 시뮬레이터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미래 건설현장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 기술 가운데 하나”라며 “다른 산업과 소통으로 인프라 솔루션 분야의 가치 창출과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인숙 유니티 테크놀로지스 한국지사 대표는 “유니티 게임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두산인프라코어 시뮬레이터는 실제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