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분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은 7분기째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적자규모는 크게 줄였다. 정제마진 개선으로 현대오일뱅크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손실충당금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2분기 흑자전환 실패, 적자규모는 줄여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은 29일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9461억 원, 영업손실 171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 줄었으나 영업손실 은 84.5% 축소됐다. 영업이익률은 -1.4%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 -8.6%보다 7.2%p 개선됐다.

2분기 매출감소의 원인은 선박건조 물량이 줄어들고 정유공장이 정기보수를 해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영업손실은 본 것은 해양부문에서 해외현장 설치비가 증가했고 일부 공사 공정이 지연돼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별격려금과 퇴직위로금 등 일회성 비용 967억 원도 포함됐다.

조선부문은 수익성이 높은 선박 매출이 늘어나 영업손실이 감소했고 정유부문에서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혼자 2분기 225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7.9%를 기록했다.

엔진기계부문, 전기전자부문, 그린에너지 부문도 수익성이 개선돼 전체적으로 영업손실 폭은 줄어들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조선해양부문 업황 회복이 더뎌 실적개선이 늦어지는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으로 하반기 실적개선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호텔현대를 직접운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현물 1751억 원 등 2486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6일 고승환 전무를 호텔현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