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뒤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5일 오전 10시15분경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정 교수를 조사를 하고 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정 교수는 24일 새벽 구속된 뒤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갇혔다.
정 교수는 업무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은닉 교사 등 11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부정, 증거인멸 등 정 교수와 직접 연관된 혐의를 조사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차전지회사인 더블유에프엠(WFM)의 주식과 관련해 주식 매입자금 수천만 원이 조 전 장관의 계좌에서 이체된 것과 12만 주를 차명으로 사들인 경위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2018년 초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더블유에프엠 주식 12만 주를 차명으로 장외 매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주당 액면가는 5천 원으로 모두 6억 원에 이른다.
검찰은 이 매입 자금 가운데 일부가 조 전 장관의 계좌에서 이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인지 또는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주에 조 전 장관을 소환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