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파키스탄의 수력발전사업 독점권 확보, 정재훈 "해외 개척"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이 5일 파키스탄 콰이버 팍툰화주 정부청사에서 팍툰화주 에너지·전력부(Energy & Power Department)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10억3천만 달러 정도 규모의 파키스탄 수력발전 개발사업에 독점적 권한을 확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재훈 사장이 5일 파키스탄 콰이버 팍툰화주 정부청사에서 팍툰화주 에너지·전력부(Energy & Power Department)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수원은 파키스탄 로어스팟가(Lower Spat Gah) 수력발전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독점적 권한을 확보했다.

로어스팟가 수력발전 개발사업에서 한수원은 10억3천만 달러(약 1조1577억원) 정도 규모의 설비용량 496메가와트(MW)의 수력발전소를 2026년까지 건설하고 파키스탄 국영 송배전회사와 장기 전력판매계약(PPA)을 맺은 뒤 수력발전소를 30년 동안 운영하게 된다.

한수원은 파키스탄 팍툰화주 정부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사업을 위한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에서 사업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적정이율을 확보하면서도 해외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치·경제 및 지리적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응할 방안까지 수립한 뒤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수원의 해외 발전시장 개척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니카라과 등 수자원이 풍부한 국가에서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며 활발히 해외로 진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