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점과 국내 브랜드숍의 판매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187억 원, 영업이익 1324억 원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9.7%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면서 면세점과 주요 관광상권의 브랜드숍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사드보복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데다 설화수 등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구매수량 제한’정책을 펼치면서 실적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 보면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3분기에 매출 각각 1412억 원, 61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 19% 줄었다.
두 브랜드는 모두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채널과 관광상권 매장의 판매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스쁘아와 에스트라는 3분기에 각각 102억 원, 268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0%, 8% 늘었다. 에스쁘아는 온라인채널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났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204억 원을 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대표제품의 판매확대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내수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